서울지하철 9호선 2·3단계(언주역∼중앙보훈병원역 구간) 노조가 인력확충을 요구하며 28일 하루 경고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메트로9호선지부는 지난 12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장에서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9호선 직원들은 인력부족으로 인해 높은 업무강도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부터 9호선 2·3단계를 공공위탁으로 전환하고 서울교통공사에 운영을 맡겼다. 이후 서울교통공사가 진행한 ‘적정인력 산정 연구용역’에는 9호선 2·3단계를 안전하게 운영하기 위해 196.89명의 인력 증원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성민 서울메트로9호선지부장은 “이는 그동안 9호선 2·3단계가 최저인력(현 정원 297명)으로 위험하게 운영됐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서울메트로9호선지부는 18일 준법투쟁, 28일 경고파업을 예고했다.
공공운수노조 서해선지부와 용인경전철지부도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과반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박상준 서해선지부장은 “가장 약자인 민간위탁 노동자들과 민간위탁사에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국토교통부가 서해선을 정상화하도록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채 용인경전철지부장은 “안전한 용인경전철을 위해 역사 무인화를 중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지부는 아직 구체적 파업 일정을 확정하진 않았다.
권오훈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은 “민자철도 3사 노조는 민간 운영사와 실질적 운영자인 지자체가 교섭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