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은 제3회 한국출판편집자상 대상 수상자로 출판사 서해문집의 김선정 편집이사를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김 이사는 1997년 출판계에 입문해 27년간 편집자로 일하고 있다. 교실에서 책읽기 수업을 하는 교사들의 체험담을 기록한 <함께 읽기는 힘이 세다>, 유라시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담아 큰 반향을 일으킨 <유라시아 견문> 3부작, 2000여장의 사진이 동원된 <라이선스LP 연대기>, 역사·시사·지정학을 아우르며 러시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짚어보는 <러시아 지정학 아틀라스> 등 250여종의 책을 기획·편집했다.
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은 김 이사가 “27년간 인문·사회과학 분야에 전념함으로써 학술 출판의 발전에 기여해왔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김 이사는 “책이라는 상품은 한 끼 식사 값 정도에 불과하지만, 어떤 책이 세상에 끼치는 영향은 역사를 바꿔놓을 정도로 크다”면서 “인문 도서들은 많이 팔리지 않는 듯하면서도 오래가고, 아무도 읽지 않는 듯하지만 많은 이들이 기억하며, 잊힌 듯하지만 곳곳에서 살아 숨 쉬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십년간 실용서 기획·편집자로 일해온 도서출판 길벗의 김민기 실용서사업실 실장, 사전 편집에 힘써온 도서출판 보리의 김소영 기획실 팀장은 금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 신설된 공로상은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에서 편집자로 38년간 근무하며 인문, 사회, 자연, 예술 등 전 분야에서 930여종에 이르는 책을 기획·편집한 곽진희 출판실장에게 돌아갔다. 사기순 민족사 주간, 김장성 이야기꽃 대표, 박영신 복복서가 편집장, 박혜진 민음사 편집부 부장 등 4명은 특별상을 받았다.
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은 출판문화를 이끌어가고 있는 편집 기획자들의 공로를 높이 평가하는 동시에 이들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하기 위해 2022년부터 ‘한국출판편집자상’을 제정해 시상하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20일 오후 3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