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유상증자 철회…“시장·주주 우려, 겸허히 수용”

이진주 기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지난달 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지난달 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고려아연이 지난달 30일 제출한 일반공모 유상증자 결정을 13일 전격 철회했다.

고려아연은 이날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고려아연은 “유상증자의 필요성과 적정성에 대해 주주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지만, 여전히 부정적 의견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시장과 주주의 우려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6일 고려아연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결정을 담은 증권신고서가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 등에 해당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 안팎의 반발에 금융당국까지 칼을 빼 들면서 결국 고려아연은 유상증자 결정을 철회하게 된 것이다. 이로써 고려아연의 일반공모 유상증자 신고는 수리되지 않은 것으로 간주돼 효력이 정지됐다.

고려아연이 경영권 방어용으로 내세운 최대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이 무산되면서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은 이르면 연말 임시주총에서 의결권 대결로 판가름날 것으로 전망된다.


Today`s HOT
5년 넘게 재건축 끝에 모습을 드러낸 노트르담 많은 선수가 참가하는 FIS 알파인 스키 월드컵 훈련 2024 베네수엘라 미인대회 미국에서 일어난 규모 7.0의 지진
브라질의 낙태 금지 개정안에 대해 시위하는 국민들 모스크바 레드 스퀘어에서 열린 아이스 링크 개장식
엘살바도르 광대의 날 기념행사 성지를 방문해 기도 올리는 무슬림 순례자들
뉴욕 테니스 경기 우승자, 엠마 나바로 사우디 아라비아의 유적들 식량난을 겪는 팔레스타인 사람들 양국 관계 강화의 시도, 괌과 여러 나라를 방문한 대만 총통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