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부정채용·횡령 의혹’ 이기흥 체육회장 내사 착수

오동욱 기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지난달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의 국정감사에서 무거운 표정으로 질의를 듣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지난달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의 국정감사에서 무거운 표정으로 질의를 듣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경찰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69) 등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에 대해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에 사건을 배정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반부패수사대는 부정채용·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이 회장 등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의 비위 혐의 사건을 배당받아 내사에 착수했다고 13일 밝혔다.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지난 10일 대한체육회 비위 혐의 점검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 회장을 비롯해 8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할 예정이라 밝혔다. 점검단은 이 회장 등이 부정 채용(업무 방해), 후원 물품의 사적 사용 및 예산 낭비(횡령 및 배임), 물품 후원 요구(제삼자 뇌물) 등 혐의가 있다고 봤다.

이 회장은 2022년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 딸의 대학 친구 A씨를 채용토록 지시한 의혹을 받는다. 국가대표 경력·2급 전문 스포츠 지도자 등이 채용 요건이었으나, 이 회장이 선수촌 간부와 담당자에게 요건을 완화하라고 여러 차례 지시했다는 것이다. 이에 선수촌 채용 담당자들이 반대했지만, 채용 담당 부서장은 교체되고 결국 A씨는 직원으로 선발됐다. 당시 채용 경쟁률은 32 대 1이었다.

이 회장은 산하 스포츠종목단체 회장 B씨에게 대가를 받고 파리올림픽 관련 주요 직위를 제공하는 데 관여한 의혹도 받는다. 당시 B씨는 선수단 보양식과 경기복 등 구매 비용으로 약 8000만원을 대납한 것으로 조사됐다. 점검단은 이 회장이 파리올림픽 참관단에 체육계와 무관한 지인 5명을 포함한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제 막 배당을 받아 해당 기록을 보고 있다”며 “아직은 입건 전 조사 단계”라고 말했다.


Today`s HOT
인도 공화국의 날 인도 벵갈루루에서 열린 이색 축제 '코믹콘' 러시아의 베로니카 꺾고 8강 진출, 우크라이나의 엘리나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 전 날 열린 승리 집회
카불에서 열린 이스라엘-하마스 휴정 기념회 1월이 가장 더운 파라과이, 개울에서 더위 식히는 사람들
100주년 파트너십 맺은 영국-우크라이나의 회담 주현절을 맞이한 리투아니아의 풍경
고베 대지진 30주년 된 일본, 희생자들을 기억하다. 사람들의 인기를 끄는 상하이 EH216-S 헬리콥터 프랑스의 해안선 후퇴를 막는 산림청과 어린이들의 노력 애들레이드 사이클링에 참가한 선수들과 우승한 다니엘 헨겔드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