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터지고, 뒤집히고…더 쫄깃해진 EPL

박효재 기자

경기당 2.85골·전체 21%가 역전승

3~13위 승점차 4점…치열한 경쟁

상위권 싸움 변수는 결국 ‘수비력’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가 공격 축구와 역전승 행진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1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110경기에서 314골이 터지며 경기당 평균 2.85골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3.28골)보다는 소폭 감소했지만,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득점 페이스다.

최근 7년간 역대 최다 득점 시즌 톱5가 모두 나올 정도로 리그 전체가 공격적인 색채를 띠고 있다. 토트넘(23골)이 득점 1위를 달리는 가운데 맨체스터 시티와 브렌트퍼드가 나란히 22골로 추격하고 있다.

역전승도 눈에 띈다. 전체 경기의 21%가 역전승으로 끝나며 벌써 24경기에서 뒤집기가 나왔다. 2021~2022시즌(11.6%)부터 꾸준히 상승한 수치로, 지난 시즌(16.6%) 기록마저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1골 차 넘게 뒤진 상황에서 승리를 거둔 경기도 속출하며 매 라운드 새로운 드라마가 펼쳐지고 있다.

순위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3위와 13위의 승점 차이가 단 4점으로,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근소한 격차다. 지난 시즌 11점, 2022~2023시즌 12점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수준이다. 부진에 빠졌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3위(승점 15점)에 머물러 있지만 3위권과 승점 격차는 4점에 불과하다. 중위권 팀들의 상승세와 상위권 팀들의 주춤한 행보가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선두 리버풀(승점 28점)의 우승 가능성도 커 보인다. 과거 11라운드 시점에서 28점 이상을 기록한 11개 팀 중 8개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가장 최근에는 2019~2020시즌 리버풀이 11경기 31점으로 더 좋은 출발을 보인 뒤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번에도 9승1무1패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정상을 노리고 있다.

상위권 경쟁의 변수는 결국 수비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초반 부진에도 5경기 무실점으로 리버풀(6경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이는 맨유 역사상 15번째로 이런 기록을 세운 시즌 중 7번은 우승으로 이어졌고, 최악의 성적도 2015~2016시즌 5위였다.

반면 맨시티는 실점(13골)은 맨유(12골)와 비슷하지만, 무실점이 2경기에 그치며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후 최저 수준을 기록 중이다. 특히 올 시즌은 지난 시즌 상위 6개 팀 중 다섯 팀(맨시티, 아스널, 애스턴 빌라, 토트넘, 첼시)이 11경기 평균 1실점 이상을 기록하며 2014~2015시즌 이후 처음으로 수비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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