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언론노조원 10명 중 9명 “박장범 반대한다”

조해람 기자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가 지난 2월7일 KBS 1TV를 통해 방송된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질문하고 있다. KBS 제공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가 지난 2월7일 KBS 1TV를 통해 방송된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질문하고 있다. KBS 제공

KBS 직원 대부분이 가입한 제1노조원 10명 중 9명이 박장범 사장 후보자 임명에 반대했다.

민주노총 언론노조 KBS본부는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조합원 203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조사에 참여한 1630명 중 95.4%(1555명)가 박 후보자에 대해 ‘부적합’이라 답했디고 이날 밝혔다.

응답자 84.4%는 ‘박 후보자가 사장으로 임명되면 KBS 보도 및 프로그램의 신뢰도와 공정성이 약화될 것’이라고 했다. 박 후보자 사장 취임 시 가장 우려되는 것 역시 ‘보도 및 프로그램의 신뢰도 및 경쟁력 추락(81.4%)’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박 후보자 취임 시 회사 상황을 묻는 질문에는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82.6%였다. 수신료 문제 해결에 미칠 영향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응답이 64.1%로 가장 높았다.

KBS본부는 “보통 새로운 사장이 선임되면 일말의 기대라는 게 있다“며 ”하지만 박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대담에서 보여준 ‘조그마한 파우치’ 발언으로 권력에 아부하는 행태를 보였고, 편파적 앵커멘트로 ‘허니문 효과’조차 없었다“고 했다.

KBS본부는 ”설문조사는 박 후보자의 사장 취임은 공영방송을 존폐의 기로에 놓이게 할 심각한 문제라는 점을 드러낸다”며 “앞장서서 반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박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18~19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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