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직원 대부분이 가입한 제1노조원 10명 중 9명이 박장범 사장 후보자 임명에 반대했다.
민주노총 언론노조 KBS본부는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조합원 203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조사에 참여한 1630명 중 95.4%(1555명)가 박 후보자에 대해 ‘부적합’이라 답했디고 이날 밝혔다.
응답자 84.4%는 ‘박 후보자가 사장으로 임명되면 KBS 보도 및 프로그램의 신뢰도와 공정성이 약화될 것’이라고 했다. 박 후보자 사장 취임 시 가장 우려되는 것 역시 ‘보도 및 프로그램의 신뢰도 및 경쟁력 추락(81.4%)’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박 후보자 취임 시 회사 상황을 묻는 질문에는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82.6%였다. 수신료 문제 해결에 미칠 영향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응답이 64.1%로 가장 높았다.
KBS본부는 “보통 새로운 사장이 선임되면 일말의 기대라는 게 있다“며 ”하지만 박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대담에서 보여준 ‘조그마한 파우치’ 발언으로 권력에 아부하는 행태를 보였고, 편파적 앵커멘트로 ‘허니문 효과’조차 없었다“고 했다.
KBS본부는 ”설문조사는 박 후보자의 사장 취임은 공영방송을 존폐의 기로에 놓이게 할 심각한 문제라는 점을 드러낸다”며 “앞장서서 반대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박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18~19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