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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동덕여대 시위 비문명”···장혜영 “홍매화보다 비문명인가”

입력 2024.11.17 15:35

수정 2024.11.1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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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씨가 지난 9월23일 자신의 SNS에 올린 이준석,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 사진. 명씨 페이스북 갈무리

명태균씨가 지난 9월23일 자신의 SNS에 올린 이준석,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 사진. 명씨 페이스북 갈무리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동덕여대의 남녀공학 전환 반대시위에 대해 “비문명”이라고 주장하는 등 연일 젠더 이슈에 대한 입장을 내놓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와 이 의원이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사실이 공개되자 여론의 관심을 돌리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야권에서는 이 의원이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폭로를 조건으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을 타진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소위 ‘칠불사 회동’이 더 비문명적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 의원은 지난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4호선 타는 서민을 볼모 삼아 뜻을 관철하려는 행위가 비문명인 것처럼 동덕여대 폭력 사태에서 다른 학생들의 수업권과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가 발생했는데 그것을 정당한 시위 방법이라고 할 수 없다”며 “그저 비문명일뿐”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동덕여대 학생들이 지난 11일부터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반대하며 학교 건물 점거, 수업 거부 등 집단행동에 돌입했는데 이를 지적한 것이다.

이 의원은 지난 15일에는 자신이 딥페이크 처벌법에 반대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저는 함정수사법에 반대했다. 제가 딥페이크 처벌법에 반대했다고 하는 래디컬 페미 이번 기회로 예외없이 일망타진 들어가겠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지난 9월26일 국회 본회의에서 딥페이크 성착취물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 성폭력범죄처벌특례법 개정안, 소위 ‘딥페이크 처벌법’에 찬성 표결했다. 그러나 지난 14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아동·청소년뿐 아니라 성인을 대상으로 한 딥페이크 등 디지털성범죄에 대해 경찰의 ‘위장수사’를 허용하도록 하는 성폭력범죄처벌특례법 개정안에는 반대표를 던졌다. 위장수사는 ‘텔레그램’ 등 수사에 비협조적인 메신저를 이용하는 범죄에 효과적인 수사 기법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이 젠더 이슈에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 혐오발언으로 정치적 난국을 타개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최근 윤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인물인 명태균씨와 이 의원의 관계를 두고 의혹이 제기됐다. 명씨 측 변호인 김소연 변호사는 지난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022년 5월 9일 0시20분쯤 (당시 당대표인) 이(준석) 의원이 먼저 명씨에게 ‘윤 (대통령)이 김영선 경선하라고 한다던데’라는 취지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며 이에 명씨와 윤 대통령의 “김영선 해줘라” 통화가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후 지방선거 당시 대통령 당선인이던 윤 대통령이 자신에게 경북 포항시장, 서울 강서구청장 공천에 관여하는 발언을 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장혜영 전 정의당 의원은 지난 16일 SNS에서 “비문명 하면 이준석”이라며 “여대의 기습 공학 전환 논의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시위가 비문명인지, 칠불사 홍매화가 비문명인지는 길 가는 사람을 붙잡고 물어보면 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동덕여대 학생들은 최소한 학교 당국의 잘못된 판단에 당당히 정면으로 맞서고 있지 누구처럼 홍매화나 심고 있지는 않다”며 “윤석열 당선의 일등공신으로서 윤 대통령 문제를 다 알면서도 대표 시절에는 입도 뻥긋 않다가 뒤늦게 코너에 몰리니 공천개입이니 숟가락 얹으며 여성들에게 비문명 끼얹는 모습 추하다”고 지적했다.

장 전 의원은 이날도 “자당 유력 정치인 이준석 의원이 국민의힘 대표 시절 명태균 씨, 김건희 여사, 윤석열 대통령과 한통속으로 온갖 구태정치에 연루돼 있었다는 의혹에 대한 개혁신당의 공식 입장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장 전 의원이 언급한 ‘칠불사 홍매화’는 이 의원과 김영선 전 의원, 명씨 등이 지난 총선을 앞두고 공천을 거래하려 했다는 의혹을 말한다. 명씨는 지난 9월23일 자신의 SNS에 “이준석과 천하람이 칠불사에서 삽질한 까닭은”이라는 글과 함께 천 의원이 홍매화를 칠불사 마당에 심기 위해 삽질하고 이 의원이 이를 지켜보는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 대해 ‘2024년 3월 1일 오전 4시 3분, 경남 하동군 화개면 칠불사’라는 시간과 GPS 위치기록도 소개했다.

개혁신당 관계자들의 발언을 종합하면 김 전 의원이 김 여사 공천개입과 관련된 자료 폭로를 대가로 개혁신당 비례대표 공천을 요구했고 이 의원은 당내 논의를 거쳤으나 결국 거절했다. 당시 개혁신당 대표를 맡고 있던 이 의원은 “2월 29일 오전 8시 41분 김영선 의원 측 관계자(명씨로 추정)가 김영선 전 의원이 중요한 것을 알고 있으니 직접 만나보라고 종용, 그날 일정을 마치고 하동 칠불사를 향해 떠나 3월 1일 새벽 1시에 도착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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