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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직업기술학교에서 칼부림 8명 사망…닷새 만에 또 참극

입력 2024.11.17 16:48

수정 2024.11.18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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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 용의자 공개 유언 남겨

실습생 시절 착취당했다 고발

16일 밤 무차별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우시 대학에 경찰이 출동해서 지키고 있다./중국온라인.

16일 밤 무차별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우시 대학에 경찰이 출동해서 지키고 있다./중국온라인.

중국 장쑤성의 직업기술학교에서 과거 재학생이 흉기를 휘둘러 8명이 사망했다. 최근 연이은 공공장소에서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살인사건 발생에 중국 사회가 충격을 받고 있다.

17일 홍콩 성도일보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30분쯤 장쑤성 이싱시 우시공예직업기술학원에서 쉬모씨(21)가 흉기를 휘둘러 8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고 현지 경찰이 발표했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체포됐으며 올해 이 학교를 수료한 것으로 밝혀졌다.

쉬씨는 현장 실습 기간 동안 보수와 처우에 대한 불만과 졸업시험에 떨어져 졸업장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 때문에 원한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나 홍콩 매체를 통해 공개된 쉬씨의 유언장에는 “공장은 악의적으로 임금을 체불하고 사회보험과 추가수당도 지급하지 않으며, 벌금을 물린다” “2~3교대로 하루 16시간 일했다” “병가를 내니 책임자는 ‘다른 사람은 코피를 흘리며 일하는데 내가 무슨 핑계로 못한다고 하느냐. 못하겠으면 꺼져라’고 말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는 또 유언장에서 “학교가 졸업장을 주지 않아 졸업도 할 수 없었다” “나는 죽어 다시는 착취당하고 싶지 않다. 노동자를 위해 목소리를 낸다. 내 죽음이 노동법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중국 소셜미디어(SNS)와 포털에서는 유언장 사진을 비롯해 우시 흉기 난동과 관련한 영상이나 사진은 삭제됐으며 경찰의 공식 발표문만 찾아볼 수 있다. 중국 당국은 모방범죄 근절을 이유로 범죄 사건에 대한 보도가 최소한으로 이뤄지도록 정보를 통제하고 있다.

하지만 무차별 대규모 살인 사건은 점점 짧은 빈도로 발생하고 있다. 이번 흉기 난동 사건은 주하이에서 무차별 차량 돌진 사고가 불과 닷새 만에 발생했다.

마카오와 인접한 중국 남부 도시 주하이에서는 지난 11일 60대 남성이 체육센터에서 운동하던 군중을 향해 차량을 돌진해 35명이 숨지고 43명이 다쳤다. 이혼과 재산분할 과정에서 불만을 품은 것이 범행 동기로 전해졌다.

지난달 28일에는 베이징의 명문 학군지인 중관촌 초등학교 앞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해 어린이 3명을 포함에 5명이 다쳤다. 9월 18일 선전, 6월 24일 쑤저우에서는 각각 일본인 어린이를 겨냥한 흉기 공격 사건이 있었다. 6월 10일 지린성의 공원에서도 칼부림 사건이 벌어져 미국인 대학 강사를 비롯해 4명이 다쳤다. 이 사건들의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우시 사건 용의자는 공개적으로 유언장을 작성하고 사회적 문제 때문에 좌절했다고 토로해 더 큰 파장이 예상된다.

중국 온라인에서는 용의자의 유언 내용을 두고 “범죄에 대한 비겁한 변명” “무고한 사람을 해쳐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많이 보인다. 그러면서도 “빈부격차, 억압, 부자에 대한 혐오, 경기침체 등 사회 문제가 점점 커져가고 있다” “사회적 적대감이 너무 강해졌다”는 의견 등도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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