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지난 8일 경남 창원시 창원지방검찰청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7일 명태균씨가 지난 대선 당시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 검찰 서면조사 대책회의를 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는 경향신문 보도와 관련해 “도대체 김 여사는 명씨와 얼마나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 것이냐”며 비판했다.
안귀령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김건희 여사가 서면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은 1년 뒤에나 알려졌다.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극비에 부쳐진 사안을 명태균씨는 알고 있었던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경향신문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 핵심인물인 명씨가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했던 A씨와 2021년 12월쯤 윤 대통령 부부의 사저인 아크로비스타 지하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을 방문했고, 명씨는 당시 지인에게 “도이치모터스 서면조사 대책 회의를 한다고 변호사들과 교수가 온다고 해서 (김 여사를) 못 만났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안 대변인은 “김 여사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을 약속했다는 명씨의 녹취가 공개됐다. 김 여사의 봉하마을 방문 시 명씨가 대통령 전용열차에 동승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김 여사가 명씨에게 돈봉투를 건넸다는 증언도 이어지고 있다”며 “이제 김 여사에 대한 수사 없이 명태균 게이트의 실체를 밝힐 길은 없음이 더욱 명백해졌다”고 주장했다.
안 대변인은 끝으로 “검찰은 더는 변죽만 울리지 말고 김건희 여사를 수사하라”면서 “민주당은 특검을 비롯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씨의 관계, 국정농단의 전모 등을 샅샅이 밝혀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