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억제 위해…비대면 대출 속속 중단

김지혜 기자

주요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비대면 대출 창구를 일제히 닫고 있다. 우리은행은 일부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상품 판매를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우리WON주택대출’ 갈아타기 상품 중 오피스텔과 연립·다세대 담보대출의 판매를 별도 통지 때까지 중단한다.

앞서 지난 4일 우리은행은 이를 포함한 부동산 금융상품 8종 판매를 이달 5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중단하겠다고 밝혔는데, 위 상품에 대해서만 판매 중단 기간을 연장한 것이다.

다만 우리WON주택대출 갈아타기 상품 중 ‘아파트 담보대출’은 오는 28일 출시 예정인 애플리케이션(앱) ‘뉴WON뱅킹’을 통해 다음달 9일부터 정상 판매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오피스텔·연립·다세대 담보 대출에 한해 비대면 취급 제한을 이어가는 것은 가계대출을 억제하겠다는 목적보다는 새 앱 출시 과정에서 서비스 안정화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말에 접어들면서 KB국민은행을 제외한 주요 시중은행들 모두 비대면 대출 창구를 닫으며 가계대출 총량관리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앞서 지난 15일 하나은행도 비대면 전용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의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부터 NH농협은행도 올원직장인대출 등 비대면 직장인 신용대출 상품 4종의 판매를 중단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6일부터 수신담보대출과 상생대환대출을 제외한 모든 비대면 대출 상품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기업은행도 지난달 29일부터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등 비대면 대출 상품 3종의 판매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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