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어디 있느냐’···문규현 신부 첫 산문집 북 콘서트

김창효 선임기자
전북 익산에서 태어나 사제의 신분으로 민주화와 사회운동에 앞장서 온 문규현 신부의 첫 산문집 ‘너 어디 있느냐’ 북 콘서트가 23일 오후 3시 전주중부비전센터에서 열린다. 전북작가회의 제공

전북 익산에서 태어나 사제의 신분으로 민주화와 사회운동에 앞장서 온 문규현 신부의 첫 산문집 ‘너 어디 있느냐’ 북 콘서트가 23일 오후 3시 전주중부비전센터에서 열린다. 전북작가회의 제공

전북작가회의는 한평생 생명과 평화, 정의의 길을 걸어가는 문규현(79) 신부의 이야기를 쓴 책 <너 어디 있느냐> 북 콘서트를 23일 오후 3시 전북 전주 중부비젼센터와 27일 오후 7시 군산 한길문고 2층에서 연다.

이번 행사에는 문규현 신부가 자신의 삶과 그가 걸어온 여정, 그리고 사제로서의 경험에 관해 이야기하고, 시민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문 신부는 자신의 신념과 사회운동가로서 열정을 담은 산문집을 통해 독자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이 책은 문규현 신부가 자신의 옛 기억을 구술하고, 국어를 가르치는 문상붕, 이정관, 장진규, 형은수씨 등 4명이 공동으로 집필했다.

유강희 전북작가회의 회장은 “전북의 큰 어른이자 늘 대중보다 먼저 앞서서 고난의 길을 걸으신 사제 문규현과 인간 문규현에 대해 알아볼 좋은 기회”라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전북 익산에서 태어난 문 신부는 1989년 8월15일 평양 세계청년학생축전에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대표로 참가한 임수경씨(당시 한국외국어대학교 3학년)의 손을 잡고 휴전선 북쪽에서 판문점을 통해 군사분계선을 넘은 사람으로 세간에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를 잘 아는 사람들은 그를 ‘길바닥 신부’라고 부른다. “지렁이”처럼 ‘가장 낮은 길바닥에서 막힌 곳에 구멍을 내려 부단히 꿈틀거린’ 그의 행적 때문이다.

2003년 부안에서 서울 광화문까지 이름도 없는 뭇 생명을 살리기 위해 65일간을 삼보일배로 기어서 갔던 신부, 2008년 4대강 사업에 반대하며 지리산 하악단에서 파주 임진각 망배단까지 400㎞를 124일 동안 땅바닥을 기어서 갔던 신부. 그는 한평생 ‘평화의 길, 생명의 길, 사람의 길을 찾아 나서는 오체투지’ 순례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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