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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자리서 물러난다

입력 2024.11.22 14:18

“신탁활동은 큰 영광…이 자리 마감” 사의 밝혀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이 22일 지난 2009년 선출된 이후 맡아온 신탁 이사장직의 사임 의사를 밝혔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이 22일 지난 2009년 선출된 이후 맡아온 신탁 이사장직의 사임 의사를 밝혔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문화계의 ‘마당발’ ‘대부’로 널리 알려진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85)이 자리에서 물러난다.

김 이사장은 지난 2007년 문화유산국민신탁설립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신탁 출범에 큰 역할을 했으며, 2009년 이사장에 선출된 이후 지금까지 이사장직을 맡아왔다.

김 이사장은 22일 서울 스테이트타워남산에서 열린 ‘2024 국가유산 사회공헌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해 “이 자리(이사장직)를 마감하려 한다”며 “문화유산국민신탁에서의 활동은 개인적으로도 큰 영광이었다”고 사임 의사를 밝혔다.

김 이사장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다. 설립위원장으로 참여해 회원이 300~400명 되던 때부터 오늘날 1만7300명에 이르는 순간까지 왔다”며 “그동안 신세 진 많은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국민 소득이 올랐다고 해도 그것을 뒷받침할 문화적 사상, 문화적 힘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안 된다”며 문화유산의 보전과 향유를 위한 민간 차원의 활발한 활동을 강조했다. 그는 문화유산을 보전하고 가꾸는 신탁의 취지를 언급하며 “누가 이사장을 맡더라도 책임감을 갖고 문화유산을 위해 힘써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김 이사장은 그동안 박물관을 비롯해 문화예술계, 특히 문화유산과 관련한 다양한 활동을 펼친 것으로 유명하다. 1964년 삼성출판사를 설립해 국내 굴지의 출판사로 성장시켰으며, 국내 첫 출판박물관을 건립하기도 했다.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에 취임한 뒤에는 미국 워싱턴 주미대한제국공사관, 전남 벌교의 보성여관, 시인 이상의 서울 통인동 집 등을 복원하는 데 이바지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은관문화훈장, 국민훈장 모란장 등 여러 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최근 신탁을 둘러싸고 법인 규정, 운영 방식 등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문화유산국민신탁은 지난 8일 후원 회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신탁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신탁 회원 수 증가에 따른 개선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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