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플라스틱협약 5차 정부 간 협상위원회(INC-5) 회의를 앞두고 환경단체 회원들과 시민들이 전 세계 시민 1000여 명이 강력한 협약을 촉구하며 대규모 행진에 나섰다.
16개 환경단체로 구성된 ‘플뿌리연대’(플라스틱 문제를 뿌리 뽑는 연대)는 23일 부산 해운대구 올림픽 공원과 벡스코 일대에서 1천여 명의 국내 활동가와 시민이 참여한 ‘강력한 국제 플라스틱 협약을 위한 1123 시민행진’을 했다.
이들은 정부 간 협상위원회가 열리는 벡스코 주변을 행진하며 플라스틱 이제 그만(NO MORE PLASTIC)을 외쳤다.
UN 회원국은 플라스틱 오염을 해결하기 위해 법적 구속력을 갖춘 국제 플라스틱 협약을 5차례 협상 회의를 통해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2022년 11월 우루과이 푼타 델 에스테에서 첫 협상을 시작으로 프랑스 파리와 케냐 나이로비, 캐나다 오타와 등에서 4차 회의까지 진행했다. 강력한 협약 체결을 지지하는 국가의 ‘생산 자체를 감축하자’라는 주장과 약한 협약 체결을 원하는 산유국 등의 ‘재활용 포함 폐기물 처리에 중점을 두자’는 주장이 대립하며 유의미한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오는 25일에 열리는 이번 5차 협상 회의는 협약의 향방을 결정지을 기회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