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야당, 사도광산 한·일 추도식 불발에 “무능 넘어 친일 매국 정부”

입력 2024.11.24 12:48

수정 2024.11.24 12:52

신주영 기자

일본 사도광산 내 터널. 서경덕 교수 제공·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4일 열리는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에 야스쿠니 신사 참배 전력이 있는 일본 정부 대표가 참석하게 된 점 등을 두고 “추도가 아니라 모욕”이라며 정부의 ‘외교 무능’ ‘정보 부재’를 비판했다. 정부는 추도식 불참을 결정했다.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골프외교’도 미리 준비하던 윤석열 정부는 어찌하여 축하파티로 전락한 사도광산 추모식에는 감감무소식 무대책이었던 것이냐”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일본 외무성은 지난 22일 추도식에 이쿠이나 아키코 정무관(차관급)이 발표했는데 이후 이쿠이나 정무관이 2022년 8월15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추도사 내용을 두고도 양측 이견이 계속되며 정부는 추도식 하루 전인 전날 전격 불참을 결정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사도광산에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던 우리 선조들을 추도하는 자리에 일제 전범을 기렸던 일본 측 인사가 참석하기로 한 건 추도가 아니라 모욕”이라며 “이조차도 윤석열 정부는 한참 늦게 확인해 추도식 하루 전날 부랴부랴 우리측 불참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강 원내대변인은 이어 “이쯤 되면 단순한 외교적 무능을 넘어 친일 매국 정부의 치밀한 계획이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진정성 있는 추도식을 위한 일본 고위급 참석 요구가 수용됐다’며 자화자찬하던 고위급 인사가 전범 숭배 극우 인사였으니 무능한 것이냐, 의도적인 것이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