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위증교사 혐의 ‘무죄’로 한숨 돌렸지만…이재명 사법리스크 ‘첩첩산중’



완독

경향신문

공유하기

닫기

보기 설정

닫기

글자 크기

컬러 모드

컬러 모드

닫기

본문 요약

닫기
인공지능 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본문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내 뉴스플리에 저장

닫기

위증교사 혐의 ‘무죄’로 한숨 돌렸지만…이재명 사법리스크 ‘첩첩산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도중 무거운 표정을 짓고 보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도중 무거운 표정을 짓고 보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큰 부담 하나를 덜게 됐다. 하지만 이 대표는 징역형이 선고된 지난 15일 공직선거법 1심 판결의 부담은 여전히 짊어지고 있다. 검찰이 항소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무죄 판결을 받은 위증교사 혐의 재판이 상급심에서 뒤집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직 1심 재판이 진행 중인 사건도 3건이나 있다. 검찰 수사 단계에 있는 사건도 많다. 이 대표를 둘러싼 사법리스크가 여전히 크다는 뜻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김동현)가 위증교사 혐의를 받는 이 대표에게 25일 무죄를 선고했다. 이 대표로서는 이번 무죄 판결로 중요한 사법리스크 하나를 덜었을뿐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한숨을 돌리게 됐다.

이 대표는 지난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재판에서 의원직 상실 및 피선거권 박탈을 동반하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번에도 중형이 선고되면 역시 의원직 상실과 피선거권 박탈로 이어질 수 있었다. 이 경우 이 대표는 두 재판 모두 항소심에서 원심 판결을 뒤집어야 하는 험난한 과제를 떠안을 수 있었다. 이 대표는 이날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당 대표로서의 리더십이나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위상이 흔들리는 급한 불은 끄게 됐다.

이 대표는 이날 무죄 판결로 한숨을 돌렸을뿐 앞으로 맞닥뜨려야 할 사법리스크는 여전하다. 검찰은 재판 결과에 불복해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상급심에서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만약 항소심 등에서 결과가 바뀌어 징역형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이 대표는 형 집행을 마치고도 형이 실효될 때까지 최소 5년간 피선거권을 박탈당한다. 2027년 차기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는 얘기다. 앞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나온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판결이 확정되면 더 심한 결과가 초래된다. 이 대표는 앞으로 10년간 선거에 나올 수 없다.

이 대표가 받고 있는 다른 재판 3건은 1심 판결 결과가 언제 나올지 아직 알 수 없다. 이날 이 대표에게 무죄를 내린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는 다음달부터 이 대표의 대장동·백현동·위례신도시·성남FC 배임·뇌물 혐의 1심 재판을 이어갈 예정이다.

수원지법에서도 이 대표의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이 다음달 예정돼 있다. 최근 검찰은 이 대표를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업무상 배임 혐의로 기소해 이 재판 역시 수원지법에서 조만간 진행될 전망이다.

검찰이 아직 수사 중인 사건도 여럿 있다. 수원지검은 이 대표가 대선 후보 경선 당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으로부터 1억5000만원 가량 ‘쪼개기 후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이 대표가 연루된 경기 성남 분당구 정자동 관광호텔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은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이 대표의 ‘428억원 약정 의혹’과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 관련 재판거래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이 이 사건들을 추가 기소하면 이 대표가 감당해야 할 재판은 더 늘어나게 된다.

  • AD
  • AD
  • AD
닫기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