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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고삐 죄는 민주당, 윤 대통령 부부·명태균 주중 고발

입력 2024.11.25 20:47

수정 2024.11.25 20:54

박하얀 기자

창원산단 부지 선정에 명씨·김영선 관여 정황 추가 공개

“오세훈 여론조사비 대납한 이도 산단 관련 행사에 동석”

더불어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이 25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와 윤 대통령 부부를 이번주 중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명씨의 창원국가산업단지(창원국가산단) 선정 관여 정황도 추가 공개했다.

조사단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공직선거법, 정당법, 정치자금법 위반, 형법상 허위사실 유포 등 윤 대통령 부부와 명씨를 둘러싼 국정농단 의혹에 대해 당 차원의 법적 고발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조사단은 이번주 안에 관계자들에 대한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조사단 법률본부장 김승원 의원은 “창원지검에 파견된 검사들이 이런 범죄 사실을 덮은 채 소극적으로 수사한다는 소문에 아연실색할 뿐”이라고 했다. 조사단장 서영교 의원은 “창원지검이 정치자금 정도로만 하지 않게 하려 법적 조치를 명확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명씨가 창원국가산단 선정에 관여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창원산단 선정 발표 전, 수상한 토지 거래가 추가로 포착됐다고 밝혔다. 조사단 창원국가산단 조사본부장인 염태영 의원은 “명씨의 지시에 따라 김영선 전 의원실이 부동산정책위원회와 도시개발위원회를 설립했다”며 “도시개발위 총무였던 A씨가 2022년 12월 창원산단 지역인 대산리 일대 땅을 구입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이 창원 등 국가산단 후보지 15곳을 발표한 시점은 2023년 3월15일이다.

조사단에 따르면 부동산정책위는 15명, 도시개발위는 28명으로 구성됐다. 염 의원은 “(해당 조직들은) 증언에 따르면 2022년 (김 전 의원의) 재·보선 당선 직후 만들어졌다”며 “명씨가 창원산단(선정 과정)에 대산리 땅을 제안했고, 그를 전후해 (A씨가) 땅을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 토지 거래액은 3억1000만원”이라고 말했다.

명씨가 조작된 비공표 여론조사를 돌려 여권 인사들에게 제공했다는 의혹도 확산하고 있다. 조사단 여론조사조작본부장인 이연희 의원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미래한국연구소는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위해 무려 13차례 비공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며 “오세훈 시장 측근이 여론조사 비용 3300만원을 강혜경씨에게 보냈다”고 했다. 이 의원은 “제3자의 대납은 정치자금법 위반”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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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의원은 오 시장 여론조사 비용을 대납했단 의혹을 받는 김모씨가 명씨 측 인사의 창원산업진흥원장 내정을 축하하는 자리에 동석했다고 주장했다. 염 의원은 “내정을 축하하는 사진에 이 사람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경북 안동의 한 재력가가 명씨에게 아들의 취업을 청탁하며 억대의 돈을 건넸단 의혹도 제기됐다. SBS 보도에 따르면 재력가 B씨의 아들은 2021년 미래한국연구소 연구위원으로 근무하다가 2022년 윤 대통령 대선 캠프를 거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실무위원으로 일했다. 현재는 대통령실 6급 행정요원으로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 의원은 “이 돈을 받고 용산 대통령실에 넣어줄 수 있는 힘이 김건희 여사, 대통령 말고 또 어디 있단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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