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임대로 거주 후 분양받을 지 여부를 결정하는 ‘분양전환형 든든전세주택’ 첫 입주자 모집에 3만명 이상이 몰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전국 9개 지역에서 분양전환형 든든전세주택 774가구에 대한 신청을 받은 결과 3만1008명이 몰렸다고 26일 밝혔다. 평균 경쟁률은 40대 1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시에서 64가구를 모집하는 데에 1만9898명이 신청했다. 경쟁률은 311: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충북은 2가구 모집에 488명이 몰려 244:1, 경기도는 215가구 모집에 6656명이 접수해 31: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광주도 경쟁률이 31:1로 집계됐는데 13가구 모집에 397명이 신청했다.
개별 공급 가구 기준으로 가장 많은 신청자가 몰린 곳은 서울 광진구로, 1가구 모집에 1599명이 신청해 15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전환형 든든주택은 최소 6년간 임대로 거주한 이후 분양받을지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임대 유형으로, 정부가 올해 ‘8·8 대책’을 통해 도입을 발표했다.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90%인데다 공공이 집주인이라 전세보증금 미반환 우려가 없다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분양 전환 가격은 입주 시 감정가와 분양 전환 시 감정가의 평균으로 결정된다.
LH 관계자는 “시세보다 낮은 전세형으로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으로 분양 전환을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에 신청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도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