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트럼프 향해 “관세전쟁에 승자는 없다”

베이징 | 박은하 특파원
로이터통신 자료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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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하면 즉각 중국·캐나다·멕시코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과 관련해 “무역·관세 전쟁의 승자는 없다” 입장을 내놓았다.

25일(현지시간) 류펑위 미국 주재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앞서 성명을 내고 “중국은 중·미 경제 및 무역 협력이 본질적으로 상호 이익이 된다고 믿는다”면서 “무역전쟁이나 관세전쟁에서 아무도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류 대변인은 트럼프 당선인이 관세 부과의 명분으로 내세운 중국이 마약 밀매 퇴치 노력에 부족했단 주장에 관해서도 반박했다.

류 대변인은 지난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 간의 약속에 따라 “중국 측은 마약에 대한 미국의 법 집행 활동에서 이루어진 진전을 미국 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은 중국이 펜타닐 전구체의 미국 유입을 묵인한다는 사고가 사실과 현실에 완전히 배치된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공안부는 지난 8월 ‘좀비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의 원료인 3가지 전구체(4-AP, 1-boc-4-AP, 노르펜타닐)에 대한 통제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고 미 백악관이 환영한 바 있다.

마오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부과 게획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원칙적으로 우리는 대화 소통 유지에 개방적 태도를 갖고 있다”면서 원론적 답변만 내놓았다.

마오 대변인은 그러면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최근 ‘중국산 제품이 멕시코를 통해 미국과 캐나다에 들어온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한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멕시코 대통령의 발언을 주목하고 있다”면서 입장을 우회적으로 내놓았다.

마오 대변인은 “중국과 다른 나라의 무역 협력은 국제규칙과 시장원리에 기초하고 있으며 상호이익과 상생이 본질적 특성”이라며 “경제·무역 문제를 정치화하는 것은 어느 한쪽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멕시코의 무역 협력이 멕시코의 산업경쟁력 향상에 기여한다고 밝혔다.

세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제품은 (멕시코 아닌) 여러 경로를 통해 북미 시장에 진입한다”며 현 멕시코 정부의 목표는 국내 산업을 발전시켜 중국 수입품 일부를 대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소셜트루스에 글을 올려 취임 당일인 1월 20일부터 모든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중국산 제품에는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천 명이 멕시코·캐나다를 통해 쏟아져 들어오면서 범죄와 마약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이 관세는 특히 펜타닐 등 마약과 모든 불법 외국인들의 미국 침공이 멈출 때까지 유효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에 대해서는 “모든 중국 제품에 추가로 10%의 관세를 다른 추가 관세들에 더해 부과할 것”이라며 펜타닐의 미국 유입이 중단될 때까지 관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펜타닐을 비롯해 상당한 양의 마약이 미국으로 유입되는 것과 관련해 많은 대화를 나눴지만, 소용이 없었다”면서 “중국 정부 대표들은 내게 마약 밀매 적발 시 최고형인 사형에 처할 것이라고 했으나 안타깝게도 그들은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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