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인력 9685명 투입해 제설
오후 4시, 서울 관악 지역 적설량 26.7cm
수도권에 올해 첫눈이 내린 가운데 서울 동북부 지역에 20㎝가 넘는 눈이 쌓였다. 서울 일부지역에서는 폭설로 인한 정전 등 사고가 잇따랐다. 서울시는 지하철과 버스 운행을 늘리는 등 폭설에 따른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27일 서울 전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되며 밤사이 서울 곳곳에 큰 눈이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서울 관악 적설량은 26.7cm로 기록되는 등 서울 전역에 10~20cm 내외 눈이 내려 쌓였다.
새벽 시간 쏟아진 눈으로 인한 피해도 잇따랐다.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0분쯤 서울 성북구 성북동 일대 주택 등 가구 174호에 정전이 발생했다. 사고는 내린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가로수가 쓰러져 전주와 전선을 접촉해 정전이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폭설로 인왕산로, 북악산로, 삼청동길, 와룡공원길 등 4곳의 도로 통행이 통제됐다. 서울시는 밤사이 눈이 많이 내려 쌓임에 따라 이날 오전 2시쯤부터 이들 4개 도로를 통제 중이라고 밝혔다. 해제 시점은 제설 작업 추이에 따라 결정된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이날 오전 7시부터 자치구 및 유관기관과 함께 제설 비상근무를 2단계로 격상하고, 인력 9685명과 장비 1424대를 투입해 제설 대응에 돌입했다.
교통 혼잡 대비를 위해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 배차도 늘렸다. 이날 오전부터 지하철은 2호선, 5~8호선을 대상으로 집중 배차 시간을 늘려 출근 시간대 20회, 퇴근 시간대 15회 증회 운행했다. 시내버스도 차고지 출발 시간 기준으로 평소보다 집중 배차 시간을 30분씩 연장 운행한다.
이에 따라 출근 집중 배차 시간은 평소 7시~ 9시에서 7시~ 9시 30분으로, 퇴근 집중 배차 시간은 평소 18시~20시에서 18시~20시 30분으로 연장된다.
수도권에 내리는 눈은 28일까지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송파구 등 서울 동남권에 대설경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특보 지역은 송파구, 강남구, 서초구, 강동구(동남권)다. 서울 동북·서남·서북권에는 이미 대설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대설경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20㎝ 이상 쌓일 것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차량 정체나 시설물 파손 등에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