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대설 특보가 내려진 전북 진안군 진안읍 익산∼포항 고속도로에서 화학물질을 실은 트럭이 눈길에 미끄러져 뒤집혀 있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27일 새벽 전북 지역에 많은 첫눈이 내리면서 눈길에 차량이 미끄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진안에는 대설경보가, 무주·장수·임실·순창·남원 등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이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전 9시까지 내린 눈의 양은 진안 동향 16.2㎝, 무주 덕유산 10.4㎝, 장수 6.8㎝, 순창 복흥 3.2㎝ 등을 기록했다.
전주에도 눈이 내렸으나 쌓이진 않았다. 군산·김제 등 6개 시·군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오전 8시 3분쯤 장수∼포항고속도로 익산 방향 48.5㎞ 지점에서 25t 화물 트레일러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전복됐으나 운전자는 무사히 빠져나왔다.
하지만 화학물질을 실은 컨테이너가 파손되면서 3류 위험물인 아미노에틸에탄올아민 300∼400ℓ가 누출됐다. 소방 당국은 관계기관과 함께 흡착포 등으로 방제 작업을 했다.
또 국도 26호선 진안 방면 보룡고개 인근과 남원 육모정∼호랑골가든 구간 도로가 통제됐다.
전북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 비상근무를 가동하며 폭설에 대응하고 있다.
윤동욱 전북도 도민안전실장은 “오늘 도내 동부권을 중심으로 강설이 예상되는 만큼 제설작업과 적설 취약시설의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