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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법 ‘디데이’ 정한 민주, ‘김옥균’ 언급하며 한동훈 압박 강화

입력 2024.11.27 16:29

일각에선 ‘한동훈 특검법’도 거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특검법’의 국회 재의결 시점을 다음달로 미룬 더불어민주당이 이탈표 확보를 위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 일각에선 ‘한동훈 특검법’ 추진 등 강경책을 꺼내 들 기류도 감지된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김건희 특검법’ 재의결을 12월10일 처리하기로 합의했다”라며 “민주당은 특검법이 재표결에서 반드시 통과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 대표와 친한동훈(친한)계 의원들을 향해서는 “벌써부터 ‘김옥균 프로젝트’가 가동되고 있다는 얘기도 파다하다”며 “대통령 부부와 친윤석열(친윤)계 입장에서 김건희 특검법이 부결되면 한 대표의 쓸모도 사라진다”고 지적했다. 김옥균 프로젝트는 친윤계가 한 대표를 조기에 몰아낼 방안을 모의했다는 의혹이다. 지난 7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당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지라시’(사설정보지)가 유포돼 논란이 됐다.

박 원내대표는 한 대표를 향해 “토사구팽이라고 했다. 토끼 사냥이 끝난 사냥개 신세가 돼 절멸할 건지, 민심에 따라 특검법에 찬성 표결하고 차별화 꾀하며 독자생존할지 결단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SBS라디오에서 “한동훈 대표는 (특검법 처리를) 결단할 것처럼 하다 갑자기 꼬리를 내렸다”라며 “조금 시간이 지나면 한 대표의 결단을 촉구하는 의원들이 그의 의사와 상관없이 결단·실행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가 깃발을 들어 친한계가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그의 우유부단으로 인해 거꾸로 된 상황이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여당의 당원 게시판 논란을 고리로 ‘한동훈 특검법’을 카드를 거론하기 시작했다. 친이재명(친명)계 최대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전날 논평에서 “당원 게시판 댓글 공작 의혹은 민주주의를 뒤흔드는 범죄행위”라며 “사건 진실 규명과 처벌을 위해 특검이 시급히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그간 내부에서 계속 한동훈 특검법을 하자는 이야기를 했는데 못 하고 있었다”라며 “조국혁신당이 내놨던 특검법을 끌고가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보협 혁신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 내부에서 ‘한동훈 특검법’을 추진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니 반갑다”라며 “굳이 새 법안을 추진하지 말고, 혁신당이 발의해둔 특검법에 힘을 실어달라”고 밝혔다.

반면 한 대표는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에서 여권 내 이탈표가 나오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국회에서 ‘특검법 재표결이 28일에서 다음달 10일로 미뤄진 배경에 국민의힘 이탈표를 노린 민주당의 전략이 깔려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민주당의 사정 때문에 국민의힘 정치가 좌지우지되거나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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