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평균 가계소득 늘었지만 ‘부익부 빈익빈’ 심화

김세훈 기자

2분기째 고소득층 소득 큰 폭 증가

‘소득 5분위 배율’ 5.69배로 커져

3분기 평균 가계소득 늘었지만 ‘부익부 빈익빈’ 심화

올해 3분기 평균 가계소득은 늘었지만 고소득층 소득이 큰 폭으로 늘면서 분배 지표가 2개 분기째 악화됐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4년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3분기 가구당 월평균소득은 525만5000원으로 1년 전보다 4.4% 늘었다. 물가를 반영한 실질소득은 2.3% 증가했다.

근로소득과 이전소득 증가가 전체 소득을 끌어올렸다. 근로소득(332만9000원)은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이전소득은 국민연금 수급액 인상, 부모급여 인상 등으로 7.7% 늘어난 78만4000원이었다. 다만 사업소득(98만7000원)이 1년 전보다 0.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소매판매가 감소하고, 자영업자 폐업 수가 늘어난 영향이다. 가계지출(397만5000원)은 1년 전보다 2.7% 늘었다. 소비지출 증가율이 소득증가율(4.4%)을 밑돈 것은 9분기 만이다.

가계가 돈을 덜 쓰면서 흑자 규모는 늘었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흑자액은 1년 전보다 10.2% 증가한 128만원으로 3분기 기준 역대 최대였다.

소득 상위 20% 구간인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54만3000원으로 1년 전보다 6.5% 늘었다. 모든 소득분위 중 증가율이 가장 컸다. 하위 20%인 1분위 가구도 소득이 5.4% 늘었지만 상당 부분이 복지에 의존한 것이다. 근로소득과 사업소득 모두 줄어든 건 1분위가 유일하다. 이에 소득 1분위와 5분위 간 격차를 나타내는 ‘소득 5분위 배율’도 5.69배로 1년 전보다 커졌다. 상위 20% 소득이 하위 20%의 5.69배라는 의미로, 양극화가 심해졌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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