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마산은 대한민국이 정치적, 산업적으로 큰 분기점을 맞을 때마다 파도를 온몸으로 맞이하고는 그 상흔을 곳곳에 품게 된 도시다. 소설은 1970년대부터 2020년에 이르는 50년 동안 마산에 살았던 각 세대 청년들의 서로 닮은 삶과 슬픔을 그려냈다. 김기창 지음. 민음사. 1만8000원
마이카시대
자동차가 불러온 한국인의 삶의 변화,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세대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집이다. 197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 한국의 생활문화사를 아우르며, ‘마이카’를 갖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였는지를 그 시절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보여준다. 스토리공장 지음. 펜타클. 1만5500원
쇼는 없다
주인공은 어린 시절, 미국에 살던 삼촌이 보내준 프로레슬링 잡지 표지에서 ‘워리어’를 보고 그의 팬이 된다. 중학교 시절, 친구들과 프로레슬링 놀이를 하다 머리를 다친 주인공은 그 후 링 위에 올라가지 못한 채 바깥을 배회하는 레슬러 같은 처지가 된다. 이릉 지음. 광화문글방. 1만6800원
생활체육과 시
김소연 시인의 새 산문집이다. 여행과는 조금 다른 보폭으로 ‘걷기’라는 삶의 문법을 터득해 읽어나가는 시의 윤곽, 생활의 이동 경로, 산책의 여러 순간들이 다채롭게 담겨 있다. ‘생활체육’이라는 테마 속에서 시인은 자신을 움직이게 하는 삶의 원동력에 대해 말한다. 아침달. 1만4000원
여왕벌
양차 대전 사이 사교계 여왕으로 사회적 성공을 거둔 범상치 않은 여성 6인의 삶을 들여다본 역사 에세이. 영국 최초의 여성 하원의원이 된 낸시 애스터, 인맥 수집가이자 성공한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시빌 콜팩스 등의 이야기가 담겼다. 시안 에번스 지음. 정미현 옮김. 열린책들. 2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