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형주 “체육기금 2500억원 늘릴 것”

김세훈 기자

신임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체육회장엔 스포츠 전문가 필요”

하형주 “체육기금 2500억원 늘릴 것”

“호랑이를 좋아하고 뱀은 싫어한다.”

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출신 하형주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62·사진)은 호랑이처럼 용맹하게 일하면서, 뱀처럼 간교하게 술수를 부리는 것을 단호하게 배척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하 이사장은 28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출입기자 간담회를 갖고 “나는 원칙을 중심으로 열심히 잘하는 사람을 좋아하고 칭찬한다”며 “원칙을 무시하고 뭔가를 부당하게 요구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 이사장은 1984년 LA 올림픽에서 한국 유도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 은퇴 후에는 1996년 부산시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2021년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중앙선거대책위원회 체육지원특보단장을 맡아 윤석열 정부 출범에 기여한 그는 2022년 8월 국민체육진흥공단 상임 감사에 선임돼 2년 임기를 마친 뒤 이사장에 최근 임명됐다. 임기는 3년이다.

안정적인 체육기금 확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 조성 등을 핵심 과제로 이야기한 하 이사장은 “임기 3년 안에 2조5000억원 체육기금을 제공하는 조직(현재 약 2조2500억원)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또 “지금 62.8%에 머무는 국민 생활체육 참여율을 3년 후 70%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사회적인 관점에서 스포츠의 중요성을 강조한 하 이사장은 “스포츠를 통해 정의, 인내, 노력, 배려, 협조 등을 배울 수 있다. 스포츠를 통한 국민 의식의 대전환이 필요한 때”라면서 학교 체육 활성화에 대한 책임감을 이야기했다.

한편 하 이사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생각을 밝혔다. 하 이사장은 “스포츠의 가치를 갖고 몸소 실천할 전문가가 체육회장을 맡을 때가 됐다. 선수들은 21세기에 사는데 시스템은 기존에서 하나도 변한 게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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