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오물 풍선 40개 부양…“위해 물질은 없어”

정희완 기자

28일 밤~29일 새벽에 날려 약 30개 낙하

지난 10월4일 오전 북한이 띄운 오물 풍선이 서울 정동 경향신문 사옥 상공을 날고 있다. 강윤중 기자

지난 10월4일 오전 북한이 띄운 오물 풍선이 서울 정동 경향신문 사옥 상공을 날고 있다. 강윤중 기자

북한이 전날 밤부터 29일 새벽까지 오물 풍선 약 40개를 부양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이날 밝혔다.

합참은 경기도와 수도권 지역에 오물 풍선 약 30개가 떨어진 것으로 파악했다. 합참은 “현재 공중에서 식별되는 것은 없다”고 했다. 합참은 “내용물은 대남전단 등이며 분석 결과 안전에 위해되는 물질은 없었다”고 말했다.

북한의 이번 오물 풍선 살포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대북전단을 비난하는 담화를 발표한 지 이틀 만에 이뤄졌다. 김 부부장은 지난 26일 담화에서 “남쪽 국경선 부근의 여러 지역에 한국 쓰레기들이 날려 보낸 각종 정치선동 삐라와 물건짝들이 또다시 떨어졌다”라며 “한국 것들의 더러운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는 지난 18일 이후 열흘 만이다. 올해 들어서는 32번째다. 북한은 지난 5월28일부터 남한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맞대응하겠다며 오물 풍선을 띄우고 있다.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에 남한은 9·19 남북군사합의 전체 효력 정지(지난 6월4일), 대북 확성기 방송 전면 실시(지난 7월21일)로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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