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똥은 어떻게 쓰였을까”…세종시립민속박물관서 이색 전시

이종섭 기자
세종시립민속박물관 기획전  포스터. 세종시 제공

세종시립민속박물관 기획전 포스터. 세종시 제공

세종시립민속박물관이 ‘똥’을 주제로 한 이색 전시를 연다.

세종시립민속박물관은 내년 4월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어린이를 위한 기획전 ‘똥똥똥, 실례합니다’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기획전은 과거 농업사회에서 소중한 자원으로 쓰였던 똥과 재래식 화장실에 얽힌 이야기들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보여주는 전시다.

화장실 귀신인 ‘측신’ 이야기와 민속신앙, 옛날 화장실의 모습, 분뇨 처리 과정 등을 담은 민화가 전시되고, 똥을 비료로 쓰기 위해 사용했던 똥장군과 똥바가지, 똥지게 등 생활 자료도 전시한다.

기획전에는 재래식 화장실을 본떠 만든 사진 촬영 장소와 요강이나 똥지게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즐길거리를 더한다.

전시는 무료로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은 세종시립민속박물관 홈페이지(www.sejong.go.kr/museum.do)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종시립민속박물관 관계자는 “화장실을 이용할 때 문을 두드리며 ‘실례합니다’라고 말하는 것을 차용해 조상들이 사용했던 옛날 화장실 속으로 들어간다는 의미를 전시 제목에 담았다”며 “어린이들이 과거와 현재의 생활 문화 차이를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잇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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