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지난 8월28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주민 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지난달 있었던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면담 뒤 친한동훈(친한)계 의원들 일부가 자신에게 ‘김건희 특검법’ 등과 관련된 협상을 걸어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대표와 윤 대통령의 면담이 굉장히 이상한 형태로 끝난 뒤 그 때도 친한계 의원들은 부글부글했다”라며 “그래서 실제로 내게 와서 ‘협상도 좀 해라, 걸어와라. 우리가 나설 수는 없지 않느냐’ 이런 얘기들을 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하는 과정에서 뭐 달라질 수도 있겠다고 생각을 했는지, 그런 얘기를 한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앞서 여권 일각에선 한 대표가 김 여사 특검법 처리를 고려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 상태다. 다만 한 대표는 특검법 처리를 고려했는지를 두고 “내가 한 말은 아니다”란 입장을 낸 상태다.
박 의원은 “(한 대표가) ‘제가 한 말은 아닙니다’라고 답을 했다는 것은 측근이든 누군가는 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그래서 어제 많은 평론가들이 ‘공포탄을 쐈다, 경고탄을 쐈다’ 이런 식으로 하는 말이 있었다. (한 대표는) ‘나는 아니지만. 뭐’ 이런 메시지를 준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