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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선유도 앞바다서 유물 220여점 발견

입력 : 2024.11.29 10:58

정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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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 선유도 인근 바다에서 도자기와 담뱃대를 포함한 조선 시대 유물이 발견됐다.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올해 4월부터 10월까지 군산 선유도 해역을 발굴 조사한 결과 총 220여점의 유물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유물은 청자·분청사기·백자 등 도자기가 190여점, 조선시대 화폐인 상평통보와 청동 숟가락 등 금속 재질 유물이 20여점이다.

조선시대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분청사기, 백자, 곰방대(담뱃대) 등은 같은 형태로 여러 점이 발견됐다.

연구소는 “선원들이 사용하던 것이 아니라 배로 운반했던 화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동안 수중에서 발견된 조선시대 유물 대부분은 선원들이 사용했거나 유실된 것으로 파악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번에 발견된 유물 중에는 나무로 된 닻가지(닻이 고정되도록 해저에 박히는 갈고리 부분)도 포함됐다. 연구소 관계자는 “조선 후기에 편찬된 사료인 ‘고군산진 지도’에 ‘조운선을 비롯해 바람을 피하거나 바람을 기다리는 선박들이 머무는 곳’이라고 기록된 부분을 실증하는 유물”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조사 결과를 정리한 조사 보고서를 내년에 펴낼 예정이다.

연구소는 2021년부터 군산 선유도 해역에 대한 발굴 조사를 시작해 선사시대 간돌검을 비롯해 고려청자, 조선시대 분청사기·백자 등 여러 시기에 해당하는 유물 660여 점을 찾은 바 있다. 학계에서는 과거 침몰한 난파선이 이 일대에 묻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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