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4단계 그랜드 오프닝 행사…계류장 75곳 신설
확장된 제2여객터미널 내달 3일부터 단계적 운영
인천공항이 연간 1억600만명이 이용할 수 있는 글로벌 메가공항이 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9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인천공항 4단계 그랜드 오프닝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2017년 첫 삽을 뜬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이 7년만에 완료된 것이다.
4조8405억원이 투입된 4단계 건설사업은 제4활주로 1개와 항공기를 댈 수 있는 계류장 75곳을 신설하고, 제2여객터미널을 확장하는 것이다. 제2여객터미널은 현재 연간 2300만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34만㎡를 확장, 2900만명을 추가로 수용해 총 5200만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넓히는 것이다. 이로써 인천공항은 제1여객터미널 5400만명과 제2여객터미널 등 세계 최초로 5000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여객터미널을 2개 보유하게 됐다.
특히 인천공항은 홍콩 첵랍콕 1억2000만명, 두바이 1억1500만명에 이어 1억600만명의 연간 여객을 이용할 수 있는 세계 3위의 메가공항으로 발돋움했다. 확장된 제2여객터미널은 12월3일부터 단계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여객 수용시설뿐 아니라 화물처리 능력도 500만t에서 630만t으로 늘려 세계 2위의 항공 물류 능력을 구축했다.
각종 첨단시설을 도입해 탑승수속도 빨라진다. 인공지능(AI)과 생체 인식을 활용한 ‘스마트패스’ 시스템을 도입해 여권과 탑승권을 반복적으로 제시할 필요 없이 간편한 신원 확인이 가능해졌다. 또한 자동 보안검색 시스템으로 보안 절차를 신속화했다. 교통약자를 위해 자율주행 운송수단(AM)을 도입, 운영하고, 무인 안내기도 설치해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4단계 건설사업이 완료돼 인천공항은 이제 세계 3위 규모의 메가허브공항으로 도약하겠다”며 “해외 경쟁공항과의 우위를 선점해 한국의 항공산업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지역지부는 이날 4단계 건설사업 그랜드 오픈식이 열리는 제2여객터미널에서 4단계 필요 인력 1135명의 충원 계획을 236명으로 줄이고, 3개 자회사를 6개로 자회사로 쪼개려는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대한 규탄대회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