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의대 증원 ‘잘된 일’ 56%, ‘잘못’ 35%

유새슬 기자

“의대 증원 사회적 공감대는 여전”

다만 의료계 반발과 의료 공백에 대한

정부 대응은 ‘잘못한다’ 66%로 높아

진료 차질 ‘걱정’ 79%, ‘걱정 안해’ 19%

서울의 대학 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서울의 대학 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정부가 내년도 의과대학 입학생 정원을 늘린 것에 대해 의료계가 반발하고 있지만 시민들은 다수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의료계 반발과 의료공백에 대한 정부 대응은 미흡하다는 평가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한국갤럽이 지난 26~28일 전국 만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9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도 대학 입시에서 의대 입학 정원이 3000명에서 4500명으로 늘어난 것이 ‘잘된 일’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56%, ‘잘못된 일’은 35%였다.

정부가 대입요강을 게시한 후인 지난 6월(‘잘된 일’ 66%, ‘잘못된 일’ 25%) 진행된 같은 조사보다는 긍정 평가가 줄었지만, 한국갤럽은 “의대 증원 자체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는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반면 의료계 반발 등에 대한 정부 대응은 미흡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정부가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의료계와 의료 공백 등에 대응을 ‘잘하고 있다’는 답변은 18%, ‘잘못하고 있다’는 66%였다. 특히 내년 의대 증원이 ‘잘된 일’이라고 답한 사람 중에서도 53%가 정부 대응은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보수층에서도 55%가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의대 증원과 관련해 누구를 더 신뢰하냐는 질문에는 39%가 ‘정부’를 꼽았고 35%가 ‘의사’라고 답했다.

전공의 사직, 의대생 휴학 등 의료계가 반발하는 상황에서 아플 때 진료를 받지 못할까봐 ‘걱정된다’는 응답은 79%, ‘걱정되지 않는다’는 19%였다. 아플 때 진료를 못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75%, ‘없다’는 20%였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1.6%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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