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대 “민주당 내 비이재명계, 30명 정도까지는 충분히 가능”

박용하 기자
초일회에 소속된 전 의원들이 지난달 4일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과의 간담회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다 | 초일회 제공

초일회에 소속된 전 의원들이 지난달 4일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과의 간담회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다 | 초일회 제공

더불어민주당 비이재명(비명)계 모임인 ‘초일회’의 간사를 맡고 있는 양기대 전 의원이 29일 당내 현역 의원들 중 ‘샤이’ 비명의 규모가 많게는 30명 가량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이 주도하는 검사와 정부기관장들 탄핵에 대해서는 “분풀이로 비춰지면 정당성이 훼손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양 전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 현역 의원들 중 몇 명 정도가 샤이 비명이라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과거 21대 국회를 하면서 느낀 의원들의 면면을 볼 때 적어도 10명 혹은 20명, 30명 이 정도까지는 충분히 가능하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비명계로 과거에 활동했던 분들, 또 양심 있는 중도 의원님들이 (당내에) 꽤 있다고 본다”라며 “이런 분들이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하느냐에 따라 민주당, 또 우리나라에 굉장히 영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관련해서는 “시기적으로 공직선거법 2심 결과가 내년 상반기 중에 나오기 때문에 그게 현실적으로는 가장 당면한 사법 리스크의 하나”라며 “다만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의 대북 송금 판결도 만만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다음달 이화영 전 부지사 2심에서도 역시 중형이 선고된다면 이 대표한테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라며 “길게 보면 대북송금 재판이 이재명 대표에게 가장 고비가 될 게 아닌가”라고 전망했다.

양 전 의원은 당이 주도하고 있는 검사와 정부기관장들의 탄핵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필요성은 있지만 헌법과 법률에 의해 정말 정당성이 확보되느냐는 점에 대해서는 민주당도 좀 더 심각히 생각을 해봐야 한다”라며 “분풀이다 이렇게 국민들한테 비춰지면 정당성이 훼손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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