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모래사막
인공 숲 프로젝트 40년 걸쳐 완료
중국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모래사막인 타클라마칸 사막을 인공 숲으로 둘러싸는 프로젝트를 40년에 걸쳐 완료했다.
29일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매체들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북서부 간쑤성과 신장위구르자치구에 있는 타클라마칸 사막 둘레에 나무를 심는 프로젝트가 전날 신장위구르자치구 위톈현에서 마무리됐다고 보도했다.
사막을 에워싸는 인공 숲 길이는 총 3046㎞에 달한다. 40년에 걸쳐 2761㎞ 구간에 조림 사업이 진행됐다. 가장 난관으로 꼽혔던 나머지 285㎞ 구간을 완성하기 위한 작업이 지난해 11월 시작됐다. 군 병력 60만명이 투입돼 지난 1년간 모래를 고정하는 격자형 틀을 설치하고 붉은 버드나무 등 사막에서도 잘 자라는 품종의 묘목을 심었다.
타클라마칸 사막은 중국에서 가장 큰 사막이자 사하라 세계에서 이어 두 번째로 큰 모래사막이다. 면적은 약 33만7600㎢로 독일 전체와 맞먹는다. 환경이 혹독해 한 번 들어가면 빠져나올 수 없다는 의미로 ‘죽음의 바다’라는 별명이 붙었다.
중국 당국은 사막 주변 인공숲이 모래 폭풍을 방지하고 생태계를 지키며 철도와 도로 같은 기간시설도 보호할 것으로 기대한다.
당국은 아울러 숲에서 버섯이나 약용 식물 등을 재배해 경제적 이익을 거두는 것도 꾀하고 있다. 중국은 조림 사업을 하면서 사막에 2712㎞에 달하는 고속도로를 건설했다. 신장 각지 도시를 연결하는 이 도로는 광물과 붉은 대추 등 특산물 운송로로 쓰일 것이라고 SCMP가 전했다.
신장은 중국 신에너지 투자의 중심지이다. 중국 싼샤경제특구의 기업 싼샤산업집단공사는 타클라마칸에 8.5기가와트(GW) 태양광과 4GW 풍력을 공급하는 프로젝트를 지난달 발표하기도 했다.
세계 곳곳에서는 기후 위기에 따른 사막화를 막기 위한 조림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한반도 황사의 주된 발원지인 몽골 고비사막에서도 2030년까지 10억 그루의 나무를 심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다만 몽골 정부는 예산, 인력 등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해진다.
북아프리카에서도 사하라 사막의 남하를 막기 위한 길이 8000㎞에 육박하는 ‘녹색 장벽’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