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레바논 남부서 철수 시작···정부군은 남부로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휴전 사흘째인 29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 국경지대에서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IFIL) 차량이 도로를 순찰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과의 휴전 합의에 따라 레바논 남부지역에서 철수를 시작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휴전 이틀째인 28일(현지시간) 헤즈볼라가 레바논 남부 최대 도시 나바티에를 지나쳐 북쪽으로 철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켓 발사대를 실은 헤즈볼라 트럭이 국경지대에서 북쪽으로 이동하는 모습도 나바티에 외곽에서 목격됐다.

헤즈볼라가 철수하는 대신 레바논 정부군은 남부에 병력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레바논 정부군은 전날 남부 리타니 지역에 병력을 강화하기 시작했다며 병력 이동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헤즈볼라의 남부 국경지대 철수는 이번 휴전 합의의 핵심 사안이다. 미국의 중재로 타결된 휴전 협정에는 헤즈볼라가 레바논 남부 국경에서 30㎞ 떨어진 리타니강 이북으로 물러나고, 이스라엘군 역시 레바논 남부에서 철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경 지대에서 양측 모두 물러나고 이곳에 레바논 정부군과 유엔평화유지군(UNIFIL)만 남긴다는 것이 핵심이다.

다만 헤즈볼라의 철수에도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에서 산발적인 공격을 이어가는 등 여전히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레바논 남부에 위치한 헤즈볼라의 중거리 로켓 보관시설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휴전 성사 하루 만에 전투기까지 동원해 폭격한 것으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양측은 상대방이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고 비난했다. 13개월에 걸친 분쟁 끝에 가까스로 성사된 60일간의 휴전이 시작부터 살얼음판을 걷는 모양새다.

이스라엘군은 휴전 시작 후 레바논 남부로 귀환하는 주민들과 이를 취재하는 기자들에게 발포하는 등 아슬아슬한 상황도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아직 레바논 남부에 주둔 중이며, 향후 두 달에 걸쳐 단계적으로 철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휴전 하루 만에 레바논 남부 공습···아슬아슬한 휴전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의 휴전 이틀째인 28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를 공습했다. 휴전 성사 하루 만에 전투기까지 동원해 폭격을 단행한 것으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양측은 상대방이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고 비난했다. 13개월에 걸친 분쟁 끝에 가까스로 성사된 60일간의 휴전이 시작부터 살얼음판을 걷는 모양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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