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인터내셔널 회원들이 플라스틱 원료 운반선에 승선해 플라스틱 생산 감축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그린피스는 30일 오전 10시 영국과 독일, 멕시코 등 해외 국적 활동가 네 명이 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에서 플라스틱 원료를 운반하는 탱커선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날 선박에 오른 활동가들은 ‘강력한 국제플라스틱 협약’(Strong Plastics Treaty) 문구가 적힌 배너를 들고 제5차 국제플라스틱협약 협상회의(INC-5)에 참가하는 각국 정부에 협약 지지를 촉구했다.
국제플라스틱 협약은 175개국 정책 결정자들이 모여 플라스틱 오염에서 벗어나기 위해 플라스틱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생애주기에 걸친 규칙을 만드는 회의이다. 지난 25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제 5차 협상회의가 진행 중이다.
이번 5차 협상회의 최대 쟁점은 플라스틱 생산 감축이 협약에 포함되는 지 여부이다. 협상 6일차에 접어들었지만 각국은 여전히 주요 쟁점에 대해 의견을 모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에 참여한 영국 활동가 알렉스 윌슨은 “세계 대표단에 플라스틱 생산 감축을 요구하는 세계 시민과 과학자, 감축에 동의하는기업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평화 시위를 진행하게 됐다”며 “시민들이 플라스틱 생산을 줄이기위해 최선을 다하는 이 순간에도 석유화학 업계 로비스트들은 회의장에서 자본과 권력을이용해 협약의 본 취지를 축소하려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