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11월 수출 1.4% 증가한 564억달러…14개월 연속 플러스

반도체 수출 30.8% 증가, 자동차 13.6% 감소

평택항 기아 수출 전용 부두. 평택 | 김경학 기자

한국 수출이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14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 증가한 563억5000만달러, 수입은 2.4% 감소한 507억4000만달러, 무역 수지는 20억5000만달러 증가한 56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수출 실적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8% 증가한 125억달러로 11월 중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로써 반도체는 4개월 연속 월별 최대 실적 경신, 13개월 연속 플러스 기록을 이어갔다. 올해 반도체 1~11월 누적 실적은 역대 최대 1274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4% 증가한 규모다.

자동차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6% 감소한 56억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주요 자동차 부품 업체의 11월 초 파업과 임금 및 단체협상 지연 영향으로 완성차 업체로의 부품공급 차질이 발생하면서 자동차 생산량이 감소한 가운데, 11월 마지막 주 기상악화 영향으로 수출 차량 선적이 지연되면서 수출이 마이너스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수출 실적을 지역별로 보면, 9대 주요 시장 중 5개 시장에서 증가했다. 중국은 113억달러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었다. 미국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감소한 104억달러였다. 유럽연합(EU)은 0.9% 증가한 54억달러로 11월 중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수입은 유가 하락 영향으로 에너지 수입이 10.8% 감소한 107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18개월 연속 흑자 진행 중인 올해 누적 무역 수지는 452억달러 흑자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