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멤버’가 전북 살렸다

박효재 기자

전진우, 후반 38분 결승골…승강 PO 1차전, 이랜드에 극적 승리

대구는 창단 첫 K리그1 승격 꿈꾼 충남 아산 따돌리고 잔류 확정

전북 현대 전진우가 1일 서울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서울 이랜드와의 경기에서 후반 헤더슛으로 결승골을 넣은 뒤 김태환을 등에 업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북 현대 전진우가 1일 서울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서울 이랜드와의 경기에서 후반 헤더슛으로 결승골을 넣은 뒤 김태환을 등에 업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북 현대가 창단 첫 승강플레이오프에 나선 서울 이랜드를 원정에서 꺾고 K리그1 잔류 가능성을 높였다.

전북은 1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이랜드를 2-1로 꺾었다.

K리그2 최다득점 팀 이랜드와 K리그1 파이널B 최다 득점 팀 전북의 공방은 통계로도 드러났다. 전반전 볼 점유율(57%-43%)과 유효슈팅(5-0)에서 전북이 우세했지만, 후반전은 이랜드의 반격으로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이랜드는 K리그1 최다우승팀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였다. 그러나 전북의 개인기가 빛나는 순간이 먼저 찾아왔다.

전반 38분, 김두현 감독이 신임을 보낸 권창훈이 페널티박스를 향해 절묘한 크로스를 올렸다. 이랜드가 경계했던 문선민이 오른발 논스톱 패스로 절묘하게 연결했고, 티아고가 침착하게 발리슛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브루노 실바, 변경준, 채광훈을 동시 투입한 이랜드의 승부수가 빛났다. 시즌 내내 후반에만 48골(77.41%)을 몰아넣으며 ‘뒷심’을 자랑하던 이랜드는 이날도 후반 4분 박민서의 예리한 코너킥을 오스마르가 강력한 헤더로 연결해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K리그1 최다우승팀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후반 32분 이승우 투입으로 공격의 수위를 높인 전북은 38분, 결정적인 한 방을 만들어냈다. 교체 투입된 김태환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역시 교체 선수인 전진우가 몸을 날려 헤더로 연결했다. 공은 어깨에 맞고 굴절되며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패색이 짙어지자 이랜드는 마지막 총공세에 나섰지만, 전북의 견고한 수비벽을 넘지 못했다.

양팀은 오는 8일 오후 2시2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을 치른다. 전북은 비기기만 해도 1부 잔류가 확정되고, 이랜드는 반드시 승리해야 창단 10년 만의 승격 꿈을 이룰 수 있다.

앞서 대구에서는 대구FC가 충남 아산과의 2차전을 3-1로 승리하면서 1·2차전 합계 6-5로 승리,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1차전을 4-3으로 이겼던 아산은 비기기만 해도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할 수 있었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물러났다.

‘교체멤버’가 전북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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