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굴서 숙성·발효시키는 새우젓’, 충남 첫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강정의 기자

친환경 토굴에서 새우젓을 숙성·발효·제조하는 ‘광천토굴새우젓 가공업’이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됐다. 충남 홍성군은 ‘홍성 광천토굴새우젓 가공업’이 올해 해양수산부 국가중요어업유산 제15호로 지정됐다고 1일 밝혔다. 충남지역 어업 자원이 ‘국가중요어업유산’에 지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광천토굴새우젓 가공업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젓새우를 토굴에서 숙성·발효시킨다. 전기·석유 같은 에너지와 전기 계측기가 없어도 연중 14~15도의 온도와 85%의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친환경적 산업으로 평가받는다. 광천읍 옹암마을에는 길이 100~200m 규모의 토굴 40개와 107개 새우젓 제조·판매 업체가 집중된 독특한 내륙형 어촌문화가 형성돼 있다. 새우젓을 숙성하는 토굴과 위판장 등 전체 사업장 규모는 47㏊에 이른다.

홍성군은 이번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을 계기로 광천토굴새우젓의 브랜드 가치가 향상돼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은 향후 탄소제로·무전력 자연숙성과 친환경 숙성 기술을 통해 지속 가능한 새우젓 가공업을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군은 또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에 맞춰 토굴 보호 관리 및 지역자원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홍성군 광천 새우젓 토굴 보호 조례’도 제정한다. 이용록 홍성군수는 “광천토굴새우젓 가공업의 국가중요어업유산 등재는 2018년부터 관련 사업을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추진해 얻은 결과”라며 “전국 최초 가공업 분야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이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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