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위기설’ 지라시 작성·유포자 수사한다

정유미 기자

자극적 거짓 내용 확인

“그룹 신용에 막대한 손해”

유동성 위기에 처했다는 루머가 나돌며 계열사 주가가 곤두박질치는 등 한바탕 홍역을 치른 롯데그룹이 법적 대응에 나섰다.

2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최근 ‘지라시(정보지)’ 작성·유포자를 찾아내 신용훼손 혐의로 처벌해달라고 서울 강남경찰서에 수사를 요청했다.

앞서 유튜브 채널 두 곳은 지난달 16일 ‘롯데그룹 공중분해 위기’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게시했고 이튿날 관련 내용을 요약한 지라시가 유포됐다. 유튜브 콘텐츠는 그간 롯데 계열사 관련 각종 보도 내용을 짜깁기한 수준이었지만, 지라시에는 12월 초 모라토리엄(지급유예) 선언설, 롯데건설 미분양으로 계열사 간 연대보증 치명타, 전체 직원 50% 이상 감원 예상 등 자극적인 내용이 담겼다. 이들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지만 지라시가 유포된 당일 롯데지주의 주가는 전일 대비 6.6% 하락했고, 롯데케미칼은 10.2%나 떨어졌다.

롯데는 즉각 “유동성 위기 루머는 사실무근”이라고 공시하면서 이례적으로 그룹의 보유 자산 현황을 공개했다. 그룹의 상징이자 핵심 자산인 롯데월드타워를 롯데케미칼 공모 회사채의 담보로 제공하기도 했다. 롯데는 법률 자문을 거쳐 해당 지라시가 계열사 주가를 흔들고 금융·증권시장에 불안감을 조성하는 등 그룹 신용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고 보고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형법상 허위 사실을 유포하거나 기타 위계로 ‘신용’을 훼손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롯데지주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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