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화영 술자리 회유’ 검사실 현장 조사 불발…“검찰이 불허”

김태희 기자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가 그린  검찰 조사실 그림. 김광민 변호사 제공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가 그린 검찰 조사실 그림. 김광민 변호사 제공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술자리 회유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수원지검 검사실에 대한 현장 조사를 하려 했으나 검찰 측에서 이를 불허해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2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이 전 부지사 술자리 회유 사건 수사 과정에서 현장 조사를 했느냐”는 질문에 “검찰(수원지검)에서 허락하지 않아 현장 확인은 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다만 경찰은 검사실 구조를 파악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검사실 구조에 대해서는 참고인 조사를 통해 모두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 전 부지사의 변호인인 김광민 변호사가 ‘(술자리 의혹이 제기된 시점) 수원지검 인근 식당에서 쌍방울 법인카드 결제 사실이 확인됐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서는 “필요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의혹을 제기한 카드 결제 부분은 현재 모두 확인 중”이라며 “이 사건 수사 검사이자 피고발인인 박상용 부부장검사에 대해서는 추후 소환 조사 등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부지사의 술자리 회유 의혹은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이 전 부지사가 검찰 조사를 받던 중 수원지검 조사실에 연어 요리와 술이 차려졌고, 김 회장 등과 술자리를 하는 과정에서 검찰의 회유 시도가 있었다는 내용이다.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 등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이 전 부지사는 조사 과정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연관성을 일부 인정한 진술을 했다가 번복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의 술자리 회유가 있었다는 것이 이 전 부지사 측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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