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북항에 4조5000억원 외자 유치…88층 랜드마크타워 건립

부산랜드마크타워 조감도

부산항 북항 재개발에 4조5000억원의 외국자본의 들어올 전망이다. 북항 1단계 부지에 88층짜리 가칭 ‘부산 랜드마크타워’ 건립이 추진된다.

부산시는 2일 부산항 북항 1단계 해양문화지구 랜드마크 부지에 외국 자본 4조5000억원을 유치한다고 발표했다.

부산 랜드마크타워는 전체면적 102만㎡ 규모로 지하 4층~지상 88층에 이르는 복합건물 3개동으로 구성된다. 2000실 이상의 호텔, 인공지능 기반의 헬스케어센터, 인근 오페라하우스와 연계한 초대형 문화전시공연시설(아레나), 초대형 쇼핑몰, 테마파크 등 문화·영상·의료 복합센터가 조성된다.

토지매입비 6418억원, 건축비 3조7375억 등 총 사업비는 4조4241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랜드마크타워 평면도

부산시와 (가칭)북항 랜드마크 컨소시엄은 내년 상반기까지 부지 소유권 확보 및 관련 인허가 절차를 완료해 2026년 착공,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건물 간 구름다리(스카이브리지)를 연결, 독특한 경관을 연출한다. 특히 건물 전면에는 삼성전자가 국내 최대 규모의 초대형 외벽 영상(미디어 퍼사드)을 설치해 첨단 정보기술(IT)과 예술이 결합한 미래 건축의 모습을 제시할 예정이다. 건물 외부에는 부산항의 해양경관과 다양한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녹지를 조성, 부산 대표 건축물의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북항 랜드마크 컨소시엄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어크로스디가 사업을 총괄하고 현대자산운용, CCGI(싱가포르), 액티스(영국) 등이 투자한다. 시공은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맡는다. 이밖에 삼성전자와 퀄컴, ㈜더리젠플래티넘 등이 헬스케어 부문에 참여하고 넷플릭스, CJ, 카카오 등이 아레나 부문에 참여한다.

부산랜드마크타워 외벽영상

이번 사업으로 가덕도신공항과 공항~북항 간 광역급행철도(BuTX)가 동반 상승효과를 이끌어내 부산이 문화관광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부산시는 기대했다.

북항 랜드마크 부지는 북항 재개발 구역의 해양문화지구 내 중심부에 위치하는 11만3285.6㎡ 크기의 매립지로 공공성과 사업성이 동시에 요구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앞서 부산항만공사(BPA)는 민간사업자를 유치하기 위해 2023년과 2024년 사업자를 공모했으나 1차 ‘단독응찰’, 2차 ‘응찰자 없음’으로 모두 유찰되자 부산시는 사업자 공모에서 투자자 유치로 사업 방식을 전환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두 번의 공모 유찰에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투자자 유치에 노력한 결실”이라며 “북항은 부산 미래의 상징으로 부산시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사업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