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자는 미 역사상 그 누구보다
세게 타격(hit)을 받을 것”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향해 내년 1월 자신이 취임하기 전까지 인질을 석방하라고 압박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2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내가 대통령에 취임하는 2025년 1월20일 전까지 인질들이 석방되지 않는다면, 중동과 반인륜적 잔학 행위를 저지른 이들은 지옥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there will be ALL HELL TO PAY)”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책임자들은 오랜 미국 역사상 그 누구보다 세게 타격(hit)을 받을 것”이라며 “인질들을 당장 석방하라”고 밝혔다. 그는 “모두가 전 세계 의지에 반해 폭력적이고 비인간적으로 억류된 중동의 인질들에 관해 이야기하지만, 말뿐이고 아무런 행동도 없다”고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언급이 구체적으로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이 취한 군사작전 외에 어떤 행동을 취하겠다는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다만 그가 인질을 억류한 책임자 처벌에 강경한 입장을 드러냄에 따라 취임 후 친이스라엘 기조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이 주이스라엘 대사에 서안지구 유대인 정착촌을 옹호해온 마이크 허커비 전 주지사를 지명하기도 했다.
하마스는 지난해 10월7일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인질 250여명을 납치했다. 현재 100명 정도가 아직 억류돼 있으며 이중 3분의 2는 생존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AP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