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오전 취소→오후 번복’ 오세훈, 결국 인도·말레이 출장 간다

윤승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부터 인도·말레이시아 출장길에 오른다. 출국을 하루 앞두고 ‘지하철 파업’을 이유로 출장을 취소했다 번복하는 촌극도 빚어졌다.

서울시는 오 시장이 6박8일 일정으로 인도 뉴델리와 첸나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등 2개국 3개 도시를 방문한다며 3일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5일(현지시간) 출장 첫 일정으로 델리주총리와 서울-델리 간 우호도시 협정을 체결한다. 서울-델리 정책공유 포럼에서 서울의 교통·자연순환 등 정책 성과를 발표하고 인도 정관계 고위 인사와도 면담한다. 관광 행사인 ‘서울 마이 소울 인 인디아’에도 참석한다. 6일에는 인도공과대 델리캠퍼스를 찾아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성장 지원 및 AI 산업 협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오 시장은 이후 첸나이로 이동해 7일 현대자동차 첸나이 1·2공장을 찾아 임직원을 만나고 현지 기업 30여곳의 기업인을 만난다. 서울유학박람회 및 서울 홍보 행사에도 참석한다.

오 시장은 9일엔 말레이시아에서 쿠알라룸푸르와 서울시 간 우호도시 협정을 체결한다. 정책공유 포럼 기조발언에서 서울의 도시 관리·재난 안전 등 정책 경험도 발표한다. 30개 기업과 말레이시아 유통업체·인플루언서 등이 참석하는 ‘K-뷰티 프롬 서울’ 행사장도 찾는다.

10일엔 아시아태평양기술혁신대학(APU)을 찾아 서울시립대-APU 간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학생 20명을 만난다. 빗물 저류·차량 도로 기능을 하는 복합터널 ‘스마트’도 시찰한 뒤 귀국한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오 시장의 출장을 취소한다고 공지했다가 오후에 이를 번복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5일 철도노조, 6일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1노조) 및 올바른노조(3노조)가 예고한 파업 개시를 두고 “시민 불편이 예상돼 (출장이)취소됐다”고 공지했으나, 신선종 서울시 대변인은 “시장이 파업 전 교섭을 앞두고 출장을 취소하는 것이 (서울교통)공사 교섭력을 약화하고 자율권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출장을 다시 진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교통공사 노사 간의 협상 과정에서 저의 존재가 걸림돌이 될 수도 있겠다고 판단했다. 출장길에 오르는 게 협상 진행에 도움이 되겠다”며 “혼란이 있던 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출장 취소를 판단한 뒤 ‘출장을 가는 게 낫다’는 (교통공사) 교섭 당사자들의 의견이 반영돼 결정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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