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통해 망국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자유 대한민국을 재건하고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제공 2024.12.03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선포했던 비상계엄이 157분만에 끝이 났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극비로 진행된 비상계엄 선포 긴급 브리핑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거듭되는 탄핵 시도와 내년도 예산 삭감을 “내란을 획책하는 반국가 행위”로 규정하고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겠다”고 밝혔다.
비상계엄 선포 후 군은 계엄사령부로 전환해 6개항으로 구성된 계엄사령부 포고령 제1호를 발동했다. 계엄사령관 육군대장 박안수(육군참모총장) 명의의 계엄사 포고령 제1호에서 계엄사는 “자유 대한민국 내부에 암약하고 있는 반국가 세력의 대한민국 체제 전복 위협으로부터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2024년 12월3일 23:00부로 대한민국 전역에 다음 사항을 포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4일 0시40분 무장한 계엄군이 국회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했다. 이에 국회 보좌진 등이 본회의장으로 향하는 입구의 유리문에 바리케이드를 세우고 군의 진입을 막았다. 계엄군은 헬기를 동원해 국회로 군 병력을 투입했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여야 의원들은 긴급 본회의를 열고 재석 190명 전원 찬성으로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을 가결했다. 국회가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약 160분 만에 곧바로 해제를 요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