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공수특전여단’도 계엄령 선포 뒤 국회 진입…1979년 12·12 반란 동원 부대

오동욱 기자    전현진 기자

비상계엄 후 본관 창문 깨고 들이닥쳐

실탄 지급 여부는 아직 확인 안 돼

제1공수특전여단 제5602부대 차량이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로 향하는 서강대교 도로로 진입하려다 시민들이 막아서 멈춰섰다. 오동욱 기자

제1공수특전여단 제5602부대 차량이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로 향하는 서강대교 도로로 진입하려다 시민들이 막아서 멈춰섰다. 오동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후 국회 본청 진입을 시도한 계엄군에 육군 특수전사령부(특전사) 예하 제1공수특전여단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1979년 12·12 군사반란 당시 투입됐던 부대다.

4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국회에 투입된 군 차량 중 제1공수특전여단 제5602부대 차량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제1공수특전여단은 특전사의 모체로, 1979년 12·12 군사반란 당시 반란군으로 참여했다. 이 차량은 서강대교에서 국회로 향하던 중 시민들이 가로막으면서 멈춰서 있었다.

국회 본청 진입을 시도한 계엄군 중에는 수도방위사령부 제35특수임무대대도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계엄군은 4일 자정 무렵 국회 상공에 헬기를 타고 등장해 국회 본관 창문을 깨고 강제 진입했다. 이들은 진입 당시 야간 투시경을 소지하는 등 완전 무장한 상태였다. 실탄 지급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국회에서는 직원과 당직자, 보좌진 등이 사무실 집기류 등으로 계엄군 진입을 막으면서 대치가 이어졌다. 이후 국회에서 재석 의원 190명이 전원 찬성하며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된 뒤 계엄군이 철수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밤 10시27분쯤 비상계엄을 선포했고, 밤 11시 무렵 제1호 포고령이 발표됐다. 하지만 국회 비상계엄 해제 요구에 따라 윤 대통령은 계엄 선포 6시간 만에 이를 해제하고 계엄사를 철수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후 자정을 넘긴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도착한 무장군인들이 국회본청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사진 크게보기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후 자정을 넘긴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도착한 무장군인들이 국회본청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Today`s HOT
산불로 피해 입은 캘리포니아주 강물에 입수하는 풍습, 네팔 마다브 나라얀 축제 주님의 축일 맞이 아기 세례 에티오피아의 지진.. 주민들의 대피
레바논의 새 대통령, 조셉 아운의 취임식 독일 연방의회 선거 앞둔 후보자들의 활동
구 격전지의 시리아 지역.. 활기를 되찾는 사람들 전쟁으로 얼룩진 이스라엘 군인의 장례식..
2025 앨비스 페스티벌 캘리포니아 산불 희생자 특별 미사.. 말레이시아-일본의 상호 보완 관계 회담 2025 도쿄 오토 살롱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