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단체·변호사회·도의원 제주 곳곳서 “윤석열 대통령 즉각 퇴진해야”

박미라 기자

4일 오전 즉각 퇴진 촉구 집회 개최

매일 오후 7시 시청서 도민대회 개최

제주변호사회, “요건 갖추지 못한 위헌, 위법”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는 4일 오전 8시 제주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윤 대통령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박미라 기자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는 4일 오전 8시 제주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윤 대통령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박미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후폭풍이 제주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제주 시민사회단체, 도의원, 제주변호사회 등 제주사회 곳곳에서 윤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퇴진을 촉구하는 도민대회도 연일 열릴 예정이다.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는 4일 오전 8시 제주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윤 대통령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이들은 “윤 정권의 기습적인 불법 계엄 선포로 온 국민이 심란한 마음으로 하룻밤을 보냈다”면서 “전두환 노태우의 신군부를 연상케 하는 ‘계엄군’의 공포는 삽시간에 분노로 바뀌어 국민적 저항을 불러일으켰다”고 밝혔다.

이들은 “노동자와 시민들은 스스로의 힘으로 국회에 난입한 계엄군을 몰아내고, 풍전등화의 민주주의를 지켜냈다”면서 “이제 윤석열에게 남은 것은 퇴진과 처벌 뿐으로, 윤석열의 즉각적인 구속과 퇴진을 촉구하는 도민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도 성명을 통해 “주권자인 국민들과 함께 반헌법적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운동에 함께 할 것”이라면서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헌법을 파괴한 윤석열은 국민들의 심판대에 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윤석열정권퇴진·한국사회대전환 제주행동은 이날 오후 7시부터 제주시청 민원실 앞에서 윤 대통령의 즉각적인 구속과 퇴진을 촉구하는 도민대회를 개최한다. 윤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는 당분간 매일 열릴 예정이다.

민주당 소속 도의원, “헌법유린·무책임에 분노, 법적 심판 받아야”
오영훈 지사 긴급회의 잇따라 개최 “일상적인 삶 유지에 책임”

제주도의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이날 오전 성명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12월3일 밤 10시23분은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암울하고 치욕적인 날로 기록될 것”이라면서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하면서 국민을 충격과 공포에 빠뜨렸다”고 말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민주주의를 수호할 책무를 저버렸고 더 이상 대통령으로서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면서 “이번 사태의 책임자들은 반드시 법적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주지방변호사회도 이날 성명을 내고 “윤 대통령의 느닷없는 비상계엄 선포는 국민에 대한 저항으로 위헌, 위법임이 명백하다”고 밝혔다.

제주변호사회는 “윤 대통령이 언급한 비상계엄 사유는 헌법 제77조 제1항이 규정하는 전시, 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라고는 전혀 볼 수 없다는 점에서 헌법과 법률이 정한 요건을 하나도 갖추지 못했다”면서 “실체적, 절차적 정당성이 없는 위헌·위법의 행위”라고 말했다.

제주변호사회는 이어 “계엄이 선포된 경우 정부나 법원의 권한에 특별한 조치를 할 수는 있으나 계엄해제 요구권을 가지고 있는 국회에 대하여는 제한을 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사당에 군인을 투입하여 국회의원의 출입까지 막은 것은 어떠한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윤 대통령은 반헌법적 계엄선포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고, 진상규명 및 책임자에 대한 신속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전날 새벽 잇따라 비상회의를 연 데 이어 이날 오전 8시 긴급회의를 다시 열고 “대한민국 정치의 근간을 흔들고 국민을 불안과 공포에 떨게 했던 비상계엄이 국회의 신속한 해제 요구 의결로 일단락 된 점을 다행스럽게 여긴다”면서 “도민의 일상적인 삶이 유지되도록 책임과 역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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