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선포에 침묵하던 김영환 충북지사, 뒤늦은 입장문 발표에 빈축

이삭 기자
김영환 충북지사. 충북도 제공

김영환 충북지사. 충북도 제공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침묵으로 일관하던 김영환 충북지사가 비상계엄 선포 해제 후 뒤늦은 입장문을 내놔 빈축을 사고 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4일 입장문을 내고 “어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일어나선 안 되는 일로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비상계엄이 해제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 “국회와 정부의 빠른 판단으로 비상계엄이 해제된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국내외적으로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충북은 좌고우면하지 않고 도민의 안전과 일상 회복을 위해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이날 새벽 오전 0시48분 충북도청에서 실국장 이상 긴급회의를 열고 국회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대응책을 논의했다. 청주 자택에서 머물고 있던 김 지사는 전날인 3일 밤 10시25분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 143분 만에 충북도청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김 지사는 지역구 국회의원 등에 연락해 비상계엄 해제를 독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김 지사는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 구체적인 의견을 내놓지 않았었다.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등 비상계엄 선포 직후 비상계엄 철회를 즉각 요구했던 광역단체장들과는 다른 모습이다.

김 지사는 비상계엄 해제 6시간여만인 이날 10시 43분쯤에서야 입장문을 내놨다.

이선영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국민들의 마음을 안정시키기 위해 여러 시·도지사들이 즉각적으로 비상계엄 반대 입장을 내놨지만 김 지사는 침묵으로 일관했다”며 “뒤늦게 발표한 김 지사의 입장문 내용도 형식적이다. 마지못해 입장문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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