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총학 “민주 이념 짓밟은 윤석열 규탄”···대학가 비판 대자보 봇물

김송이 기자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지난 2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 시국선언’을 마친 뒤 학내 게시판에 대자보를 붙이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사진 크게보기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지난 2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 시국선언’을 마친 뒤 학내 게시판에 대자보를 붙이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민주화 이후 비상계엄이 선포된 초유의 사태에 대학가에서도 규탄이 쏟아졌다. 대학 캠퍼스에는 학생 개인 명의 대자보를 비롯해 총학생회 차원의 윤석열 대통령 규탄 대자보가 붙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4일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를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며 “불의에 항거하는 4·19 민주 이념을 무참히 짓밟은 윤석열의 행위를 규탄한다”고 했다. 성명은 김민규 총학생회장과 김보희 부총학생회장을 비롯해 18개 단과대 학생회장 공동 명의로 발표됐다.

이들은 “금번의 비상계엄 선포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적 헌정질서를 짓밟는 행위임이 분명하다”며 “망국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자유대한민국을 재건한다는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 명분은 도리어 자유 헌정질서를 망국의 나락으로 이끌었다”고 했다.

이들은 포고령을 언급하며 “더욱 참담한 것은 비민주적 비상계엄이 우리의 학문적 전당마저 위협하고 짓밟으려 했다는 점”이라며 “진리의 횃불에 어둠이 드리우는 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목소리로 불씨를 피우리라”라고 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5일 오후 5시 서울대학교 아크로폴리스 광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민주적 계엄령 선포에 따른 전체학생총회’를 소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강대학교 학내 게시판에는 ‘2024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붙었다. ‘청년 서강 학생 일동’이라는 이름으로 붙은 대자보는 “제주, 부산·마산 그리고 1980년 비상계엄이 선포된 광주에서 우리는 수많은 죽음을 목도했다”며 “죽음은 더 이상 반복돼선 안 된다”고 했다.

이들은 “우리는 이런 대한민국에서 살 수 없다. 우리는 다른 대한민국을 원한다”며 “국민이 대통령에게 명령한다. 대통령은 당장 국민의 뜻에 따르라”고 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4일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를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4일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를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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