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철도노조와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예고한 파업에 대응하기 위한 비상수송대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시는 “철도노조가 5일, 교통공사 노조가 6일부터 파업을 예고한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상황별 대책을 수립해 신속하게 가동에 나섰다”고 이날 밝혔다.
서울시는 철도노조가 파업을 예고한 5일 출근 시간대부터 343개 시내버스 노선의 출·퇴근 집중배차시간대를 1시간씩 연장하기로 했다. 출근 집중배차시간대는 오전 7~9시에서 오전 6~9시로, 퇴근 집중배차시간대는 오후 5~7시에서 오후 5~8시로 각각 늘어난다. 서울시는 출퇴근 시간 버스를 6448회 늘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는 다람쥐버스와 동행버스의 운행시간도 기존 2시간에서 3시간으로 늘리기로 했다. 다람쥐버스는 출근시간대 짧은 구간을 반복해 오가는 버스다. 동행버스는 서울과 수도권 외곽을 출퇴근시간대 오가는 버스다. 다람쥐버스는 일 40회, 동행버스는 28회 증회된다.
서울시는 지하철 1~8호선은 6일부터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도 출근 시간대에는 100% 정상운행된다고 설명했다. 퇴근 시간대에는 2호선과 5~8호선이 100% 정상운행된다. 이는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합의한 필수 운행률로, 지하철 파업은 필수인력을 두도록 법으로 정해져 있다. 서울시는 “개인택시 운송사업조합에 요청해 많은 택시들이 거리에 나올 수 있도록 독려하기로 했다”고도 했다.
서울시는 6일부터 철도노조와 교통공사 노조가 동시에 파업을 진행할 경우 추가 차량 투입도 추진하기로 했다. 시내버스는 미운행 중인 예비 차량을 174개 노선에 모두 투입해 운행을 총 1615회 늘리기로 했다. 지하철은 2·3·4호선의 비상 대기 열차 5대를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또 파업 시 파업 미참여자와 협력업체 직원 등 1만3000여명의 인력을 확보해 평시 대비 80% 수준으로 유지하고, 서울시 직원 124명도 근무요원으로 배치하기로 했다. 파업이 8일 이상 지속되더라도 출근시간대 100%, 퇴근시간대 86% 수준의 운행률을 유지한다는 게 서울시의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