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공학 전환 반대’ 동덕여대 학생들 23일만에 본관 점거 해제

이예슬 기자
동덕여자대학교 학생들이 20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자대학교 월곡캠퍼스 운동장에서 열린 학생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날 남녀공학 전환 안건에 대해 투표를 진행했다. 정효진 기자

동덕여자대학교 학생들이 20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자대학교 월곡캠퍼스 운동장에서 열린 학생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날 남녀공학 전환 안건에 대해 투표를 진행했다. 정효진 기자

‘남녀 공학 전환 반대’ 시위를 해온 동덕여자대학교 학생들이 23일 만에 본관 점거를 해제했다.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긴급 공지를 통해 “이날 새벽 본관 점거를 해제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며 “요구안을 가지고 대학본부와 논의하는 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대학본부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총학생회가 본관 점거 해제를 결정한 데에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공포 사태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총학생회는 점거 농성 중인 학생들에게 안전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고려해 귀가 조치했다. 동덕여대 공학 전환 반대 총력대응위원회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령이 선포된 뒤 게엄 포고령의 집회 금지에 따른 위험성을 고려해 학생들을 귀가조치 했다”며 “대통령이 계엄 선포를 해제하면서 학생들이 다시 본관 앞에 모였으나 경비인력 등이 학생들의 진입을 막았다”고 밝혔다.

학생들이 귀가하자 동덕여대 교직원 등이 이날 아침 본관으로 출근해 학생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통제했다는 것이다. 이에 총학생회는 다시 본관을 점거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점거를 해제했다.

한편 동덕여대 교수들은 이날 학내에 학교 측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붙이고 “학생들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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