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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 임기 중단 안 된다 동의”…한동훈 측 “그런 적 없어”

입력 2024.12.04 22:47

수정 2024.12.04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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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대 긴급 회동

여전히 삼엄한 대통령실 입구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를 수용한 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청사 입구에서 경찰이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여전히 삼엄한 대통령실 입구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를 수용한 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청사 입구에서 경찰이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 대통령, 한 대표·추경호 등 만나 ‘잘못한 게 없다’ 주장
“김용현 장관, 지시받아서 한 것” 당의 해임 요구엔 거부 뜻
탈당 등 다른 제안도 거절한 듯…오늘 대국민 담화 할 수도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유에 대해 “야당의 폭거를 국민들에게 알리려고 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4일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에 주도적 역할을 한 김용현 국방부 장관 해임에 대해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5일 대국민 담화 등의 형식으로 추가로 입장을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추경호 원내대표 및 권영세·김기현·나경원·주호영 의원 등과 만났다. 윤 대통령은 “민주당의 폭거에 맞서서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일이 비상계엄 선포밖에 없었다”고 계엄 선포 배경을 설명했다고 국민의힘 관계자가 전했다. 국민의힘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자신이 ‘잘못한 게 없다’ ‘민주당의 폭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 임기 단축 문제를 두고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에 대해서는 대통령실과 한 대표 측의 전언이 엇갈린다. 대통령실 측은 윤 대통령과 한 대표 등 국민의힘 인사들은 회동에서 “대통령의 임기가 중단되는 일이 생겨선 안 된다”는 데에 동의했다고 전해졌다. 한 참석자가 “대통령과 함께 가야 한다”고 말하자 모두가 동의하는 분위기였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다. 하지만 한 대표 측 정성국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건 대통령실 이야기지 한 대표는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 대표 측 관계자는 또 한 대표가 윤 대통령을 만나 전한 요구사항에 대해 “안 먹혔다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 대표가 공개 요구사항으로 밝힌 윤 대통령의 탈당과 내각 총사퇴, 김용현 국방장관 해임 등에 대한 윤 대통령의 대답이 부정적이었다는 의미다. 한 대표는 이외에도 임기단축 개헌을 제안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에 주도적 역할을 한 김용현 국방부 장관 거취에 대해서는 “주무장관으로서 대통령 지시받아서 한 것밖에 없는데 왜 그 사람이 뭘 잘못했느냐”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임은 없다’는 취지로 이해된다. 이 관계자는 “용산 내에는 ‘헌법, 법률에 맞춰 권한 내에서 한 건데 잘못한 게 뭐가 있나’라는 분위기가 있다”고도 전했다.

앞서 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들은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거쳐 윤 대통령의 입장을 들어보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후 총리 공관에서 한 대표·추경호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정부에선 한 총리,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신원식 국가안보실장·홍철호 정무수석이 참석해 당·정·대 회의를 했다. 이들은 상황을 공유한 뒤 윤 대통령을 찾아갔다.

윤 대통령은 5일 대국민 담화를 검토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 등과 만난 자리에서 5일 대국민 담화 가능성을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통화에서 “대통령 입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당·정·대 회동에서 한 총리와 정 실장에게 윤 대통령의 탈당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밝혔다. 다만 윤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선 윤 대통령 탈당을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경고성이었다는 해명에 대해선 “계엄은 그렇게 경고성일 수는 없다”며 “계엄을 그렇게 쓸 수 있느냐”고 반박했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전날 계엄선포 이후 우원식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를 대상으로 한 체포조에 대해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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